에이비엘바이오 파트너사 시스톤, ASCO서 ABL202 임상 결과 발표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자사의 파트너사 시스톤 파마슈티컬스(CStone Pharmaceuticals)가 CS5001(ABL202, LCB71)의 진행성 고형암 및 림프종 환자 대상 임상 1a/1b상 데이터를 미국임상종양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2024에서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포스터 제목은 '진행성 고형암 및 림프종 환자 대상 ROR1 ADC CS5001에 대한 글로벌 다지역, 임상 1a/b상 연구'(A phase 1a/b, multi-regional, first-in-human study of CS5001, a novel anti-ROR1 ADC, in patients with advanced solid tumors and lymphomas)다.

초록에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CS5001은 임상 1a상 첫 8개 용량군(7~125μg/kg)에서 용량 제한 독성(Dose-Limiting Toxicity, DLT)이 관찰되지 않고, 최대 허용 용량(Maximum Tolerated Dose, MTD)에도 도달하지 않으며, 우수한 안전성과 예상한 약동학적(PK) 특성을 보고했다.

또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호지킨 림프종, 비소세포폐암(NSCLC), 췌장암 등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에서 약효가 관찰됐다. CS5001의 객관적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호지킨 림프종에서 55.6%, DLBCL에서 50.0%로 확인됐으며, 이는 MSD가 개발 중인 ROR1 ADC MK-2140이 임상 1상에서 보여준 ORR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더해, 포스터에 명시된 데이터 마감일 기준, 용량군을 9단계(156μg/kg)까지 증량했음에도 여전히 DLT가 관찰되지 않았고, MTD에도 도달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은 1등급 또는 2등급으로, 사전 치료 경험이 많은 진행성 고형암 및 림프종 환자들에서도 우수한 안전성을 보였다.

CS5001은 ROR1(Receptor tyrosine kinase-like Orphan Receptor 1)을 표적으로 하는 임상 단계의 ADC 후보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ROR1 항체에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LigaChem Biosciences)의 종양 특이적 절단 가능 링커와 PBD 전구약물을 적용해 개발됐다. 2020년 10월,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는 시스톤과 CS5001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에 따라 시스톤은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에서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에이비엘바이오와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ROR1 ADC가 임상에서 다양한 고형암 및 혈액암에서 고무적인 항암 효능을 보인다"며 "호지킨 림프종에서 1명의 완전 관해와 4명의 부분 관해가 확인됐고, DLBCL 환자 중에서도 1명의 완전 관해와 2명의 부분 관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형암 환자들 역시 다수의 부분 관해를 보고하고 있어 회사의 기대가 크다"며 "임상 1b상에서 용량 최적화 및 적응증 검토를 위한 용량 확장을 곧 시작하고, 2024년 말까지 확증 임상(pivotal trials)에 들어갈 예정이니 앞으로도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