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1Q 영업익 103억…'세노바메이트 효과' 2분기 연속 흑자
세노바메이트 성장 기반 매출 1140억 기록…"안정적 구조 확보"
"RPT·TPD·CGT 등 3대 신규 모달리티 기반 각 분야 R&D 속도"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SK바이오팜(326030)은 9일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매출의 빠른 성장 등에 기반을 두고 1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해 창사 이후 첫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 1분기 매출은 114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세노바메이트 매출 급증과 다양한 기타 매출 성장 등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87.5% 늘어났다. 900억 원대로 성장한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규모 고려하면 안정적인 흑자 구조를 확보하였다는 평가다. 기타 매출도 전반적인 호조세로 분기 231억 원을 달성하며 연초 가이던스인 연간 700억 원 대비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창사 후 처음으로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온전히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성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는 의미가 크다"면서 "연간 및 매 분기 흑자 달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 매출 가속 성장…미국 매출 성장으로 안정적 흑자 달성 예상
세노바메이트의 1분기 미국 매출은 9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매출 규모와 90% 중반에 달하는 매출총이익률 등을 고려해 향후 안정적인 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 외 기타 매출로는 1분기 반제품 완제의약품(DP), 원료의약품(API) 매출, 세노바메이트 유럽 매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유럽명 수노시) 로열티 수입, 아시아 임상 진행 매출, 기타 용역 매출 등 다양한 수익원에서의 매출이 호조를 보인다.
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높은 신규 환자 처방 수(NBRx)를 유지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출시 47개월 차인 3월 기준 월간 총처방 수는 약 2만 7000건이다. 이는 경쟁 신약의 출시 47개월 차 처방 수의 약 2.3배 수준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신규 교육 및 마케팅 프로그램, 인센티브 개선 등을 통해 월간 처방 수(TRx)를 끌어올려 타깃 분야에서 의약품 처방 1위를 달성하는 등 성장을 더욱 가속하겠다는 목표다.
SK바이오팜은 2026년까지 세노바메이트의 전신 발작으로의 적응증 확장, 소아, 청소년까지 연령 확대 등으로 매출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에서 신약을 직접 판매할 때만 가능한 90% 중반의 높은 매출총이익율과 고정비 레버리지를 통해 향후 빠른 이익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제2의 상업화 제품 인수 의지…신규 모달리티 사업 구체화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장과 함께 마케팅 인프라를 활용하는 상업화 제품 등을 외부에서 도입해 성장을 지속할 계획이다. 잉여 현금에 기반을 두고 새 치료접근기술(신규 모달리티) 플랫폼과 항암으로 영역을 확장해 '빅 바이오텍'을 향한 약진을 본격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직판 체계를 갖추고 자체 개발 혁신 신약을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국내 제약사다. 세노바메이트는 직판 체계를 통한 영업으로 미국 내 매출총이익률이 90%대 중반에 이르는 높은 수익성을 담보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이러한 미국 직판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제2의 상업화 제품’ 도입을 위한 구체적 성과를 연내 확보하고 이를 공개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새로운 투자 방향 설명을 통해 3대 신규 모달리티로 방사성의약품(RPT), 표적단백질분해 치료제(TPD),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를 선정하고, SK그룹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각 분야에서 연구개발(R&D)에 속도를 내고 있다.
TPD 영역에서는 지난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를 성공적으로 인수해 분자 접착제(MG) 발굴 혁신 플랫폼인 모페드(MOPED)를 통해 기존에 치료제가 없던 표적에 작용할 수 있는 계열내최고(Best-in-class), 계열내최초(First-in-class) 분해제를 발굴해 개발 중이다. 연내 통합된 파이프라인과 개발 일정을 제시할 예정이다.
RPT 분야에서는 아시아 지역의 퍼스트 무버로 RPT 비즈니스를 선도하고자 안정적인 방사성동위원소(RI) 확보를 포함하는 RPT 사업의 세부 전략 방향과 일정 등 사업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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