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 진화 나선 브릿지바이오…"대표이사 지분 매각 사실무근"
18일부터 4거래일 동안 하락세…23일 '하한가' 기록
"차세대 표적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 개발 순항"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가 이정규 대표이사 지분 매각설 등에 대해 반박했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모양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날 공지를 통해 "최대주주인 이정규 대표이사의 지분 매각 등 근거 없는 풍문은 사실과 다름을 명확히 알려드린다"면서 "당사의 신약 개발 사업 또한 펀더멘털의 흔들림 없이 오히려 순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주식의 전날 종가는 2875원이다. 직전 거래일 대비 1230원(29.96%) 감소한 가격이다. 브릿지바이오 주가는 지난 18일부터 하락세를 나타냈다. 18일 주가는 전날 5830원 대비 780원(13.37%) 감소한 5050원을 기록했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시장에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파이프라인 임상 난항 등과 관련한 소식이 나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브릿지바이오에 현저한 시황 변동과 관련해 공시할 내용이 있는지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브릿지바이오는 대표이사 지분 매각 등은 근거 없는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개발 중인 특발성페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은 지난주 제3차 독립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 검토를 잘 마무리하는 등 2상 투약 절차가 순항 중"이라면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사업개발팀이 기술이전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8일 개최된 제3차 독립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로부터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2상시험을 지속하도록 권고받았다.
IDMC는 지난달 14일을 기준으로 집계된 시험대상자 75명의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약물의 안전성이나 효과와 관련한 우려 없이 임상시험을 계획대로 이어나가도록 권고했다.
IDMC는 특발성폐섬유증과 같은 중증질환에서 이중맹검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전문가들이 눈가림 해제된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감시한다. BBT-877의 IDMC 위원회는 미국과 유럽의 특발성폐섬유증 질환 전문가와 통계학자 등으로 구성됐다.
4세대 폐암 신약 후보물질 'BBT-207' 임상도 순항 중이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또 "차세대 표적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은 세 번째 용량군 연구를 위한 절차에 진입했다"면서 "계획대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BT-207은 브릿지바이오가 자체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3세대 약물로 치료를 진행한 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C797S 등 이중 돌연변이를 가진 ’DC’(Del19·C797S) 마우스모델에서 종양 크기가 감소하는 종양 퇴행을 관찰했다. 종양 크기는 기저 시점 대비 약 88.6%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양 억제 효능은 상대적으로 치료가 까다로운 모델인인 ‘LC’(L858R·C797S) 모델에서도 확인됐다.
브릿지바이오 관계자는 "임직원 모두는 더욱 공고히 결속해 순항 중인 연구개발(R&D) 실적에 기반을 두고 기업가치 정상화를 위해 힘쓸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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