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 치료제 2상 중간 결과에 글로벌 빅파마 관심"

"미국암학회서 발표 후 '생존기간 개선 놀랍다'는 반응"
"2상 종료 후 다양한 옵션 중 최적 방안 선택할 것"

에이치엘비 연구원이 후보물질 분석을 하고 있다.(에이치엘비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HLB테라퓨틱스는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가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재발성 교모세포종(GBM) 환자에 대한 임상 2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후 뇌종양 전문의들과 해외 제약사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암 학회 중 하나인 AACR 연례 회의는 해마다 전 세계 과학자, 임상의, 환자 등 관계자들이 모이는 학회다. 암 예방부터 암 관련 기초 생물학, 임상 연구 등 다양한 연구 성과와 최신 의학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대규모 학술행사다.

오블라토가 공개한 지난해 7월 기준 중간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항암 신약 후보물질 'OKN-007' 임상 2상에서 주된 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환자의 비율은 75.8%를 나타냈다. 목표 기준점인 60%를 웃돌았다. 생존기간 중간값(mOS)는 9.3개월이다.

이번 포스터 발표에는 OKN-007의 첫 임상부터 지금까지 임상 개발을 이끄는 오클라호마 대학 스티븐슨 암센터(Stephenson Cancer Center)의 제임스 바티스트(James D. Battiste) 교수 등이 임상 데이터를 직접 설명했다.

학회에 참석한 오블라토 관계자는 "신경 종양학자들이 재발성 환자의 생존기간을 크게 높인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면서 "안전성에 대한 특별한 이슈가 없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오블라토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질의가 이어지는 등 업계의 관심도 높았다고 전했다. 이번 AACR을 통해 해외 여러 제약사와의 협업 가능성이 크게 열림에 따라, 글로벌 빅파마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 직접 개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미국의 비영리 GBM 전문 임상실행기관과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해당 비영리 GBM 전문기관은 오블라토와 같은 개발사의 임상치료가 표준치료법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환자의 생존기간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향상하는지 등을 판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오블라토는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 현재 마지막 평가 단계에 진입해 있다.

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AACR에서 발표된 결과를 바탕으로 최상의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으며, 동시에 또 다른 신약 파이프라인인 신경영양성각막염(NK) 치료제에 대해서도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더욱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