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임금 5.3% 인상' 잠정 합의

기본 인상률 3.2%‧성과인상률 2.1%…전년 대비 1.2%P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 그룹 신성장동력 중 하나…실적 경신 지속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강태우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가 올해 임금을 5.3%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그룹 내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이오 사업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이끌면서 최고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올해 임금을 5.3% 올리자는데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된 올해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3.2%, 성과 인상률 2.1%이다. 전년 4.1% 대비 1.2%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임금 협약이 잠정 합의됨에 따라 오는 16일,17일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바이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낙점한 사업 분야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그룹 내 바이오 사업을 이끈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방문했다. 회장 취임 직전 2022년 10월 방문한 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2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에 방문해 5공장 건설 현장과 본격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했다.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4개 기업을 고객사로 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고객 수요에 차질 없이 대응하고 생산능력 초격차 확보를 위해 5공장을 짓고 있다.

이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으로부터 기술 개발 로드맵과 중장기 사업전략 등도 보고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항체약물접합체(ADC)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ADC는 항체에 암세포를 죽이는 약물을 붙여 다른 세포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제거하는 차세대 항암 기술이다. ‘라이프사이언스펀드’도 조성해 미래 기술 선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이사 취임 이후 해마다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는 4조1564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3조6946억원 대비 4618억원(12.5%) 증가한 규모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4조원을 달성할 시 2년 만에 매출이 1조원 늘어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1년 1조5680억원으로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22년 3조원으로 급증했다. 최초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데 9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매출 3조원 달성은 2년 만에 이뤄낼 정도로 급성장했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5373억원, 2022년 9836억원, 지난해 1조1137억원 등 역대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6월 세계 최대 규모의 4공장(24만ℓ) 전체 가동을 통해 총 생산능력 60만4000ℓ를 보유해 글로벌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압도적인 생산능력 1위 기업으로 부상했다.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로 건설할 방침이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