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석 부광약품 대표, 10일만에 자진 사임…한미·OCI 통합 무산 여파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 한미약품 사내이사 사의 표명
임주현 한미 부회장,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서 자진 사임

우기석 온라인팜 대표.(한미약품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인적 교류의 상징인 우기석 부광약품 대표이사가 자진 사임했다. 한미약품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린 서진석 OCI홀딩스 사장도 사의를 표명했다.

2일 부광약품은 지난 1일 우기석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이제영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우기석 대표는 1994년 한미약품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병원과 약국 등의 영업을 두루 거친 국내 의약품 영업 전문가다. 2012년부터는 한미약품그룹에서 유통 전문 계열사인 온라인팜으로 이동해 2015년부터 9년 동안 대표이사로 활동해 왔다.

우 대표는 이번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통합 추진 과정에서 OCI 계열사인 부광약품의 국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발탁돼 지난달 22일 부광약품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신임 대표로 선임됐었다.

같은 달 27일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서진석 OCI홀딩스 대표이사도 한미약품에 자진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28일 열렸던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이우현 OCI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되면서 두 그룹의 통합을 기반으로 한 인사 교류가 무산됐다.

같은 달 29일 열린 OCI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은 OCI홀딩스 사내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임했다.

업계는 우 대표가 온라인팜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부광약품 대표직을 사직한 후 온라인팜 업무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