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임종윤·종훈 형제 한미약품 사장 해임(상보)

25일 인사 발령…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만 존속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한미 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008930)와 한미약품(128940)은 25일 그룹 인사 발령을 통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을 해임한다고 밝혔다.

임종윤·종훈 전 사장은 고(故) 임성기 한미그룹 명예회장의 장남과 차남이다. 이들은 최근 모친인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장녀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의 OCI 합병 계획에 반대의사를 표한 바 있다.

이번 해임으로 임종윤·종훈 사장은 한미그룹에서 주주 이외 역할을 갖지 못한다. 이들은 앞서 송영숙 회장, 임주현 사장과 주총에서의 표대결을 위해 특수관계인 지정 해제를 신청하기도 했다.

송영숙 회장·임주현 사장 측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오는 28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호텔에서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총에서 임주현 사장·이우현 OCI 홀딩스 대표이사, 임종윤·종훈 사내이사 선임안 등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임종윤 측 지분 20.47%, 임주현 측 지분 21.86%인 상황에서 최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12.15%)이 임종윤 사장을 지지하면서 박빙의 대결이 예상된다. 남은 주요 지분은 국민연금(7.66%), 소액주주(2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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