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미피드'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끈'…'안국-대우'도 입성 속도

안국약품·대우제약 공동 개발 레바미피드 3상 환자모집 개시
국제·삼일서 시장 확대 기조…안구건조증 치료 선택 넓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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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안국약품(001540)과 대우제약이 올해 '레바미피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안구건조증 신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속도를 낸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우제약은 이달 안구건조증 환자 대상 'DWP-DN11'의 임상3상에 첫 환자를 등록했다. 이번 임상은 DWP-DN1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DWP-DN11은 위장약으로 사용하던 레바미피드 성분을 안구건조증 점안액으로 바꾼 개량 신약에 해당한다. 대우제약과 안국약품이 2022년 11월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개발과 상업화를 시작했다.

이번 임상3상은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시험은 전남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국내 8개 임상기관에서 실시한다.

DWP-DN11과 같이 레마미피드 성분을 활용한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최근 기존 국내 점안액 시장에서 주목받는 새로운 약물이다. 점차 기존의 히알루론산(HA) 점안액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제약품과 삼일제약이 협력을 통해 시장을 창출했다. 일본에서 오츠카제약이 2012년부터 레바미비드 성분을 점안액으로 활용한 사례가 있으나, 국내에 들어온 바는 없어 먼저 시장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특히 국제약품은 자체 특허 '레바미피드의 가용화 방법'을 통해 기존 일본 제품이 갖는 현탁액 특유의 자극감과 이물감을 개선했다. 여기에 제품 양산은 삼일제약이 맡아 진행한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각자 제품을 출시해 영업·마케팅을 확대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1회용 점안액도 선보여 다양한 제품군을 갖췄다. 1회용의 경우 기존 다회용 제품보다 온도 보관조건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찾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도 더 커지고, 후발업체들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면서 "레바미피드 성분이 새롭게 등장한 만큼 기존 경쟁 제품들과 시장 교체 변화를 일으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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