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바 대표 "올해 ADC 생산 가동…내년 5공장 완공으로 성장세 지속"
JPM 헬스케어 콘퍼런스서 8년 연속 주요성과 등 발표
‘혁신 뛰어넘는 또 한 번의 도약’ 주제로 성장동력 소개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5공장 건설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시장 진출 등으로 신성장동력을 창출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빅파마 중심의 비즈니스가 안정적 성장세에 진입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올해 ADC 상업 생산과 2025년 5공장 완공 등을 통해 앞으로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는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해마다 개최하는 글로벌 최대 제약 바이오 투자 행사다. 올해는 전 세계 8000여명의 투자자와 600여개 바이오 기업이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2년부터 JPMHC에 참여하고 있다. 2017년 국내 기업 최초로 메인트랙에 초청 받은 이후 8년 연속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발표는 지난해 행사 3일차에서 올해 2일차로 하루 앞당겨졌다. JPMHC는 통상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 순으로 메인트랙 발표 일자를 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GSK, 로슈,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등 유수의 빅파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그랜드볼룸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이번 발표에서 존림 대표는 사상 최대 실적과 수주 금액을 달성한 것을 지난해의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3조6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전망으로, 이는 상장했던 2016년 매출 2946억의 12배에 이르는 금액”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 7년간 연평균성장률(CAGR)은 40%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티어 빅파마 20곳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금액은 120억달러(약 16조원)를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최초로 연간 수주금액이 3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1조7835억원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6월 전체 가동을 시작한 24만리터 규모의 4공장은 빅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물량 증가로 풀가동에 근접한 가동률(Near Full)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ESG 경영을 대폭 강화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SMI’(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내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 에서 공급망 분야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2050년 사업장 및 공급망 탄소중립(Net zero) 달성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 방안을 이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헬스 시스템 태스크포스 글로벌 제약사 6곳과 공동으로 공급사를 대상으로 한 공개서한(Open letter)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확장 전략에 속도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먼저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르는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ADC 의약품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서는 ADC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유망한 국내외 바이오 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착공한 5공장은 2025년 4월 업계 최단 공기인 24개월을 목표로 건설이 진행 중이다. 18만ℓ 동일 규모인 3공장보다 약 1년 단축된 신기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세계 압도적인 1위 규모인 총 78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글로벌 고객사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지리적 거점 확대도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보스턴에 이어 지난해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과의 소통 채널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해외 거점에 추가로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며 “업계를 선도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2030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올해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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