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투자사 ‘익수다’, ADC 신약 후보 1상 환자모집 순항
레고켐 이전 ‘IKS014’ 호주 임상기관 5곳 모두 환자모집 개시
기본연구 2025년 9월 종료 목표…유방암‧위암 등 타깃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투자한 영국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기업 익수다테라퓨틱스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141080)로부터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익수다는 HER2를 타깃하는 ADC 신약 후보물질 ‘IKS014’의 환자모집을 본격 개시했다. IKS014의 임상 1상은 호주에 있는 임상기관 5곳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 2곳에서 먼저 환자모집을 시작한 후 지난해 12월 나머지 3곳도 환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ADC는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에 세포독성이 강한 화학화합물 페이로드를 링커를 통해 붙인 의약품이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암세포를 더 잘 찾아서 제거하는 정밀유도탄으로 볼 수 있다. 강력한 항암 효과를 나타내면서 상대적으로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KS014는 익수다가 지난 2021년 국내 레고켐바이오로부터 도입한 HER2 타깃 ADC 신약 후보물질이다.
IKS014는 익수다가 도입하기에 앞서 중국 포순제약에 기술이전됐다. 포순제약은 2015sus 8월 레고켐바이오와 중국 권리에 한해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포순제약이 중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 1상 중간결과에 따르면 IKS014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매 3주 투여요법에서 2상 권장용량(RP2D)이 확인됐다. 기존 약물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대비 낮은 용량에서 우수한 약효를 보였다.
IKS014는 안전성 부문에서 안구‧구강 건조, 빈혈, 혈소판감소증 등의 낮은 등급의 부작용이 관찰됐다. 폐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포순제약은 다른 적응증으로 IKS014의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 중이다.
익수다가 진행 중인 임상 1a상은 오픈 라벨 방식으로 이뤄진다. 오픈라벨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 위약(가짜약)과 실제 약물 중 어떤 것을 사용했는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임상을 진행하는 방식의 연구다. 모집 대상은 진행성 HER2 고형 종양이 있는 유방암, 위암, 위식도접합부암 환자 165명이다.
익수다는 임상 1a상을 통해 임상 2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권장 용량을 확인하고 용량 증가에 따른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용량 확장 연구단계인 1b상은 임상 2상 권장 용량에서 IKS014의 안전성과 약동학‧약력학, 효능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익수다가 연구 중인 IKS014 임상 1상 결과는 오는 2025년 9월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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