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바이오로직스, 프리미엄 백신 본격화…상업 임상 잇따라 속도

RSV 백신 임상1상 승인…대상포진 백신 임상도 신청
합자법인 통해 미국 등 해외시장까지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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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백신 개발 전문기업 유바이오로직스가 기존 바이러스 단백항원을 이용한 프리미엄 백신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이달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흡기융합바이러스(RSV) 예방 백신 '유알에스브이'(EuRSV)를 평가하는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 임상1상은 만 19세 이상 80세 이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유알에스브이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내용이다. 2차 평가 지표로는 유알에스브이의 적정 용량과 면역원성을 확인한다.

국내 목표 시험대상자 수는 100명이다. 실제 시험은 각 임상시험 기관 내 임상시험심사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18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2025년 9월말까지 종료를 목표로 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말 식약처에 대상포진 백신 '유에에이치지브이'(EuHZV)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제출하기도 했다. RSV에 이어 대상포진까지 세포 기반 방식의 고부가가치 백신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자체 보유한 면역증강 플랫폼 기술과 미국의 팝바이오테크닉스사의 항원 디스플레이기술(SNAP)을 활용해 이러한 백신 파이프라인을 빠르게 확대했다. 이 플랫폼은 유바이오로직스 코로나19 백신 '유코백'에도 적용된 바 있다.

RSV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면역증강기술이 필요한 프리미엄 백신이다. 대량 생산 대량 접종하는 일반적인 기초 접종 백신과 달리 세계 시장에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해 개별 판매되고 있다.

이에 유바이오로직스도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시작하고, 북미와 유럽시장의 판권을 가진 미국의 자회사인 유팝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해외에서 2·3상 글로벌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선진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을 통해 동일 플랫폼을 가진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면서 "수조원 이상의 시장을 가진 프리미엄 백신 개발로 글로벌 백신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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