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 항암제 ‘Q901’ 개발 속도…미국 이어 국내서도 1/2상 진행

1/2상 환자모집 개시…진행성 고형암 환자 대상 단독‧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연구
큐리언트 "Q901 높은 안전성 보여줘"…2026년 8월 결과 확보 전망

큐리언트 관계자가 국제 학회에서 자사 신약 후보물질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큐리언트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큐리언트(115180)가 표적항암제 ‘Q901’ 국내 임상 1/2상의 환자모집을 개시했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Q901 단독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을 연구한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큐리언트는 최근 Q901 임상 1/2상시험의 환자모집을 시작했다. 앞서 큐리언트는 6월21일 식약처로부터 Q901 임상 1/2상시험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최대 약 128명의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국내에서 진행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 등 7개 임상병원에서 용량증가시험(NCT05394103)이 진행 중이다. 국내 임상은 서울아산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이번 임상에서 Q901의 단독요법과 면역관문억제제 Q901+‘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연구한다. 연구는 다기관, 공개, 용량증량시험이다. 큐리언트는 Q901의 안전성과 약력학, 약동학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Q901은 세포의 분열 주기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인 ‘CDK7’을 저해해 세포주기를 정지시키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DNA 손상 복구(DDR)를 저해해 세포자멸사(Apoptosis)를 유도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Q901은 큐리언트가 2016년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신약 후보물질이다.

큐리언트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제약사 MSD와 Q901+키트루다 병용요법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두 기업은 병용투여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 반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큐리언트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전량 무상으로 공급받는다.

MSD와의 키트루다 병용요법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큐리언트는 DNA 손상 복구 저해 기전을 나타내는 Q901과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효능을 보일 수 있는 최적의 적응증을 발굴해 공동개발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올해 8월 미국 정부기관인 국립암연구소(NCI)와 Q901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소세포폐암에서 Q901의 효능과 표준 치료법과의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해 평가하는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큐리언트는 Q901이 1차 항암치료 이후 치료법이 없는 호르몬수용체 분해제와 CDK4/6 저해제 병용투여에 반응하지 않는 유방암, 소세포성폐암, 췌장암 등의 암종에서 새로운 치료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큐리언트는 호르몬수용체 분해제와 CDK4/6 저해제 병용투여에 반응하지 않는 유방암, 소세포성 폐암, 췌장암에서 각각 Q901을 포함한 최적의 치료법을 개발해 2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Q901은 경쟁 제품에 비해 높은 안전성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초기 용량부터 타깃 점유 바이오마커의 변화를 보이는 등 안전성과 효능의 우월성을 보이는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