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계 쿠팡' 블루엠텍, IPO 흥행…상장 3개월 후 유통주식수 급증
상장일 주가, 공모가 대비 168.42% 상승 기록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 33.83%서 3개월 후 72.99%로 늘어
-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제약업계의 쿠팡이라고 불리는 블루엠텍(439580)이 기업공개(IPO)에 흥행했다. 상장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168.42% 상승했다. 다만 3개월 후 유통가능한 주식 물량이 급증해 주가 하락 가능성을 유의해야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블루엠텍의 주가는 공모가 1만9000원 대비 168.42% 오른 5만1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7만5400원까지 오르면서 공모가 대비 296.84% 가격이 올랐지만 장 후반에 하락했다.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은 공모가의 60~400%다. 기존에는 공모가의 63~260% 범위에서 주가가 형성됐다. 기준이 바뀐 이유는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허수성 청약 방지 등 IPO 시장 건전성 제고방안’의 후속 조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4월 신규상장종목의 신규상장일 기준가격 결정방법을 개선하고 가격제한폭 확대를 위해 업무규정 시행세칙을 개정했다. 지난 6월26일부터 시행됐다. 가격제한폭을 확대해 신규상장일 당일 신속하게 수요와 공급 균형에 맞는 주가를 시장에서 결정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
블루엠텍의 공모 후 주식 총수는 1065만189주다. 상장 직후 주식 총수의 33.83%에 해당하는 360만2456주가 유통이 가능하다. 상장 1개월 후에는 513만7199주(48.24%), 상장 2개월 후에는 576만4748주(54.13%)로 늘어난다.
블루엠텍의 유통가능주식 수는 상장 3개월 후 급증할 전망이다. 777만4055주가 유통될 수 있다. 주식 총 수의 72.99%에 해당하는 규모다. 2년6개월 후에는 모든 주식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
블루엠텍 최대주주인 연제량 사내이사를 비롯한 주요 주주 8명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25.89%다. 주식 수 275만7727주를 갖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상장 후 2년 6개월간 보호예수기간이 설정됐다.
블루엠텍 관계자는 “수요예측 시 참여한 투자자의 확약 기간 등의 유통 제한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 직후에도 추가적인 물량 출회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엠텍은 전문의약품(ETC), 의료용품, 의료 소모품 등을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병의원 대상 ‘블루팜코리아’, 약국 대상 ‘쿨팜’ 등 두 개의 의약품 유통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두 플랫폼을 운영하고 제약사, 의료기관용 웹사이트 등을 개발하기 위한 ‘블루랩스’도 활용 중이다.
블루엠텍은 국내 총 3만2000개 병의원 중 91%에 이르는 2만9000여 병원을 회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매출은 2019년 77억원에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면서 300억원으로 급증했다. 매출은 2021년 496억원, 지난해 771억원을 나타내면서 고성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807억원으로 전년 연간 매출 이상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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