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F2023] 에이아이메딕 "AI로 신속‧정확‧안전한 관상동맥질환 진단"

심은보 대표 "기존 제품 한계 극복…효율성 극대화"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3'

심은보 에이아이메딕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3'(Global Bio Forum 2023)에서 심장혈관 질환 진단을 위한 새로운 디지털 솔루션 : On-site CT-FFR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3.11.22/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에이아이메딕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퍼스트무버는 아닙니다. 그러나 기존 제품의 한계를 극복한 의료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제품 우월성에 기반을 두고 국내외 관상동맥질환 진단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심은보 에이아이메딕 대표는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GBF2023)에서 '관상동맥 혈류역학의 임상적 적용'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에이아이메딕은 AI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관상동맥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심혈관위험평가 의료 AI '하트메디플러스'(HeartMe+)를 개발했다. 하트메디플러스는 컴퓨터단층촬영(CT)에 기반을 두고 관상동맥을 30분 이내에 검사할 수 있는 분획혈류예비력(CT-FFR) 진단 AI 기술이다.

심장질환은 전 세계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심장질환 중 70~80%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과 관련한 질환이다. 하트메디플러스는 심장 CT 영상만으로 AI, 딥러닝 등 기술에 기반해 관상동맥을 3차원으로 형상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정상 혈관의 최대 혈류량 대비 막힌 혈관의 최대 혈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에서 선도적으로 CT-FFR 기술을 개발한 기업이 있지만 CT 데이터를 본사로 전달하고 전문가가 분석 작업을 진행해야 하므로 진단까지 하루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에이아이메딕이 개발한 하트메디플러스는 병원에서 CT만 찍으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단이 가능하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와 전문가 실력에 따른 휴먼에러 등이 발생할 확률을 낮췄다.

심은보 대표는 "CT 이미지에 기반을 두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관상동맥 질환을 비침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선도기업 제품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 사람이 개입하므로 표준화가 어렵다. 에이아이메딕은 전문가가 개입하지 않는 완전 자동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심장학회는 2021년 12월 흉통환자 진료 가이드라인을 변경했다. 기존에는 심장질환 의심 환자가 내원할 시 '침습적 관상동맥 혈관 조영술'을 활용해 검사를 진행해야 했다. 이는 환자 입원이 필요하고, 비용이 높으면서 시술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변경된 진료 가이드라인은 심장질환 의심 환자 내원 시 CT 촬영을 먼저 진행한 후 비침습적 CT-FFR을 활용한다. 경증과 중등도 등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 관찰을 진행하거나 스텐트 시술을 하게 된다.

심 대표는 "심장내과 의료진은 CT-FFR이 관상동맥 질환 치료 프로세스를 혁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통해 중증환자로 판단되는 환자만 혈관조영술을 하라고 권고해 지난해부터 시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국내에서 에이아이메딕스 솔루션을 정착시킨 후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의료계에는 인비보(수술), 인비트로(항생제 개발), 인실리코(컴퓨터 활용)라는 3번의 혁신이 있었다. 인실리코 혁명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