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F2023] 서울서 남극기지 '협진'…서지컬마인드 "2024년 론칭 목표"

김일 대표 "VR과 AI 만난 융합 플랫폼 '아크록서' 활용 확대"
해외 지역 의료진·임상 간호사 술기 교육도 활용

김일 서지컬마인드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포럼 2023'(Global Bio Forum 2023)에서 AcroXeR : XR 기반 수술 내비게이션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23.11.2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3D시뮬레이션 기술을 의료 영역에 접목하는 서지컬마인드가 극지의학회와 협력해 내년 중 남극 장보고기지에 서울과 의료 협진을 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 구축을 추진한다.

김일 서지컬마인드 대표는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뉴스1 주최 '글로벌바이오포럼 2023'에서 확장현실(XR)과 인공지능(AI)를 접목한 의료 플랫폼 '아크록서'(AcroXeR)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 대표는 "코로나가 터지면서 원격 협진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특히 극지의학회와 협력해 2024년 론칭을 목표로 극지연구소와 아크록서 솔루션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XR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아우르는 기술이다. 아크록서의 경우 현재 비대면 원격 협진과 교육 등 세부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남극과 같은 오지에서 환자의 상태 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원격 협진은 원격 의료와는 다른 개념이다. 수술 현장에 환자와 집도의가 있고, 원격 거리에 전문 의료진이 있어 수술에 대한 조언과 환자 상태 등 음성과 문자 등을 통해 전문의의 협진을 구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이러한 기술은 남극과 같은 극한의 환경에서 필수적이다. 모든 전문의가 현장에 상주할 수 없는 만큼 환자 상태에 따라 서울 종합병원에 있는 유능한 전문의의 협진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아크록서를 사용하면 부재 중 응급환자가 발생했거나 수술 중 돌발상황이 발생했을 때 외과적 처치를 지원할 수 있다"면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의료진에 대한 교육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지컬마인드는 현재 원격협진 협력기관으로 극지연구소, 연세세브란스병원, 경북대병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은 글로벌 의료진 의료 교육에, 경북대병원은 지역 1차 병원간 협진에 아크록서를 활용한다.

김 대표는 "현재 공급 중인 3D 내비게이션 수술 솔루션까지 활용하면 비대면 방식으로 의료 교육에서 해부학적 해석 오차율을 개선한 현장 수술까지 가능하다"며 "임상 간호사 술기 훈련을 위한 교육 솔루션 등 활용도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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