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소부장 ‘엑셀세라퓨틱스’ 코스닥 상장 속도

주관사 대신증권 선정…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무혈청 화학조성배지’ 개발 성공…생산 경쟁력 강화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엑셀세라퓨틱스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전용 배양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엑셀세라퓨틱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코스닥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올해 8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의 기술성 평가 중 한 곳에서 A등급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엑셀세라퓨틱스는 기술 완성도, 경쟁우위도, 기술개발 환경 및 인프라, 제품ㆍ서비스의 사업화 수준 등에 걸친 평가에서 한 기관으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무혈청 화학조성배지(Serum Free Chemically Defined Media) 개발에 성공한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다. 무혈청 화학조성배지는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면역T세포 치료제 등 CGT 시장이 성장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안전성과 안정성,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배지는 의약품 연구개발(R&D)과 생산 등을 위해 배양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물질이다. 배지는 크게 우태아혈청배지(FBS), 무혈청배지, 화학조성배지 등이 있다.

FBS는 동물유래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동물 혈액으로부터 채취가 어렵다는 문제로 산업적으로 잘 사용되지 않고, 일부 연구실에서 사용되고 있다. 무혈청배지는 FBS 대비 안전성을 개선했지만 수급과 균질화, 원료 추적 등에서 한계가 있다.

화학조성배지는 FBS와 무혈청배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배지다. 동물유래 물질을 포함하지 않고 재조합단백질과 합성물로 구성됐다. 생산시설을 갖추면 대량 수급이 가능하고 원료 추적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무혈청 화학조성배지 ‘셀커’(CellCorTM) 기술을 개발하고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엑셀세라퓨틱스가 지난해 출시한 ‘셀커’는 세포당 단가가 기존 혈청 배지에 비해 3~4배 저렴하면서도 약 3~5배 더 많은 세포를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중간엽줄기세포(MSC) 전용 배지 △모유두세포(DPC) 전용 배지 △각질세포(Keratinocyte), 엑소좀(Exosome) 전용 배지 등을 시장에 출시했다. NK세포와 T세포 전용 배지는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의료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간 10만ℓ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세포 배양배지 생산시설 제1공장을 기흥에 확보했다. 기흥 1공장은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GMP) 인증 시설이다. 2024년 제2공장 준공을 목표로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세포 배양 배지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한 부지를 매입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