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그룹 "미래 성장동력 찾는다"…의약품 연구개발 '활기'

안구건조증·단장증후군 치료제 연구개발 집중

휴온스글로벌 판교 사옥 전경/휴온스그룹 제공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휴온스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강화를 비롯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과 파트너십을 위한 투자 확대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휴온스그룹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인 휴온스는 안과질환에서 사업 확장을 준비한다. 이 회사는 올해 6월 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 'HUC1-394'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신청한데다 현재 복합 점안제 'HU007'의 임상3상 환자를 모집 중이다.

HU007은 항염 효과를 내는 성분 사이클로스포린과 눈물막 보호 효과를 내는 성분 트레할로스를 복합해 안구건조증상을 개선하도록 개발된 점안제다. 사이클로스포린 농도를 기존 치료제보다 절반 이하로 낮춰 작열감 등 안구 표면 자극을 최소화했다.

휴온스랩은 바이오의약품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휴온스랩이 개발하는 'HLB3-002'(히알루니다제)는 고생산성 동물세포배양 및 고순도로 정제된 효소다. 특히 최근에는 이 히알루니다제를 피하 주사 제제로 변경하는 기술 검증을 완료했다.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도 휴온스랩이 집중하는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정맥경장 영양학회(ASPEN)에 참가해 단장증후군 치료 신약물질 'HLB1-006'(GLP-1/2 dual function analog)의 비임상 효력 결과를 발표했다.

단장증후군은 소장이 짧아 영양소의 소화 흡수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행하는 희귀 질환이다. 선천적 또는 수술적 절제로 전체 소장의 50% 이상이 소실돼 영양실조를 유발한다.

휴온스랩은 마우스와 렛드 동물모델에서 진행된 HLB1-006의 주기별, 농도별 투여에 따른 효력 상세 내용을 포스터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Best of ASPEN Abstracts: GI Topics과 International Poster of Distinction'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휴온스그룹 차원에서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개방형 협력(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제약(휴온스), 에스테틱(휴메딕스)과 유기적 시너지가 가능한 사업 영역이 대상이다.

실제로 휴온스그룹은 그동안 신사업 영역들을 발굴하면서 '건기식-의료기기-헬스케어 부자재'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일례로 휴메딕스는 '생체 적합성 히알루론산 응용핵심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중이다.

또 에이치엘비제약, 키네타, 지투지바이오, 원바이오젠, 에피바이오텍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개발(R&D) 전문 회사들과 공동 연구개발 또는 파이프라인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보툴리눔 톡신(국내명 리즈톡스, 수출명 휴톡스)의 국내외 허가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 리즈톡스는 지난 2019년 4월 국내 허가를 받은 리즈톡스는 러시아, 에콰도르 등 해외 10개국 허가 등록을 완료했다.

여기에 700억원을 투입해 충북 제천에 신규 바이오공장 건립하면서 연간 7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설비도 마련한다. 2024년 공장이 완공되면 기존의 생산능력(1공장 100만 바이알, 2공장 500만 바이알)을 포함해 연간 13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하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장기 미래 성장을 도모할 파트너를 발굴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벤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면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전략적 투자와 신규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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