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뮨온시아 "면역항암제 'IMC-002', 임상1상서 인체 안전성 입증"

이달 유럽종양학회서 발표…임상2상 위한 용량 증량 평가
용량제한독성 없어…내달부터 1상 후기 임상시험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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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이뮨온시아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IMC-002'의 용량 증량 임상1상에서 인체 투약 안전성을 입증했다. 이 회사는 이번 임상시험에서 임상2상 시 사용할 최적 용량 평가를 완료했으며, 11월부터 1상 후기(1b)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뮨온시아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CD47' 단클론항체인 IMC-002의 고형암에 대한 임상1a상(IMC-002-K102 Study) 결과를 발표했다.

IMC-002는 대식세포에 대한 면역관문억제제로 암세포 내 'CD47'과 대식세포의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신호를 차단하면 정상세포인 척하는 암세포를 대식세포가 공격해 사멸시킨다.

이번 연구는 임상 1상 용량 증량(dose escalation)을 평가한 결과다. 연구진은 IMC-002의 안전성, 내약성 등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선정하는데 연구 초점을 맞췄다.

2022년 5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12명의 환자를 등록해 총 4개 용량별로 투약해 관찰한 결과, 각 용량에서 약물 독성은 나타나지 않았고, 치료 관련 부작용은 경미한 수준으로 보고됐다.

일반적으로 암세포의 CD47에 작용하는 약물의 경우 주입 시 나타나는 반응, 혈소판감소증 및 호중구감소증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 경우 상용화되더라도 약물의 장기 투여 등을 어렵다.

임상시험 책임자(PI)인 삼성서울병원 임호영 교수는 "IMC-002의 부작용은 대부분 경미했으며 안정반응을 보인 환자 6명 중 4명은 6개월 이상의 장기투여를 받았다"며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임상2상 권장용량은 '20mg/kg'로 3주 간격 투약하는 방식으로 결정됐다. 단, 환자 11명 중 6명은 '안정반응'(SD) 상태로 암이 다소 줄었지만, 큰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5명은 간세포암 환자, 1명은 유방암 환자다.

김흥태 이뮨온시아 대표는 "6개월 이상 질병 조절 가능성을 확인함에 따라 임상1상 후기에서는 효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11월부터 임상1상 후기 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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