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바이오 취업 열기 '후끈'…구직자 몰린 기업은 어디?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개최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구직자들이 60여개 제약 바이오 기업이 마련한 채용부스에서 상담을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3.9.19 / 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제약바이오 산업이 처음에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관심을 갖고 보다보면 가치 있고 매력적인 산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약바이오는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분야 중 하나입니다. 채용박람회라는 통로가 구직자와 기업 간 중요한 소통 통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1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3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행사에 예비 취업자 대표로 참여한 천지호 씨는 이같이 말했다.

박람회가 열린 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구직자들로 붐볐다. 제약바이오, 디지털헬스, 의료인공지능(AI) 기업 60여곳이 설치한 채용부스에는 상담을 받으려는 구직자들의 발길이 쉼없이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우리나라 핵심전략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과 가치를 널리 알리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은 개막식에서 “10년 전 7만여명이던 제약바이오 산업 종사자는 기업의 지속적인 고용창출에 힘입어 12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산업 혁신과 발전을 견인할 우수한 인재가 중요하다. 채용박람회가 기업과 청년 모두에게 매우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동아쏘시오홀딩스 측이 구직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3.9.19 / 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개막식이 끝난 후 예비 취업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제약사들이 마련한 상담부스로 이동했다. 상담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구직자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 이벤트를 준비한 제약사도 있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선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이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냉장고를 마련해 상담 대기자들이 자회사의 주요 제품인 박카스D와 나랑드사이다, 포카리스웨트 등을 자유롭게 꺼내 마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

구직자들은 주로 면접에 대비해 준비해야할 점과 지원하는 직무에 맞는 역량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상담이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원 동아에스티 인사팀 선임은 “구직자들은 이미 갖추고 있는 업무역량에서 어떤 부분을 더 발전시키면 좋을지 등을 궁금해했다”면서 “면접에 대비해 주로 나오는 예상 질문 등에 대한 고민들을 묻는 구직자도 다수였다”고 말했다.

김지원 선임은 이어 “다양한 지원자들과 얼굴을 맞대고 만나서 그들의 고민을 듣고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채용박람회의 장점”이라면서 “면접을 앞두고 있는 구직자들도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대웅제약은 구직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2023.9.19 / 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유한양행은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자사 주요 의약품인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등을 전시했다. 2023.9.19 / 뉴스1 ⓒ News1 황진중 기자

대웅제약은 상담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을 배려해 기념품을 제공하는 돌림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상담 인원만 200여명이 몰렸다”고 귀띔했다.

유한양행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3세대 폐암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등 자사 주요 제품을 전시하면서 상담을 기다리는 구직자들에 상담 절차와 회사 소개 등을 진행했다.

일부 제약사에만 구직자들의 상담신청이 몰리면서 상담을 받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하는 취업 준비생도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김모 씨는 “많은 기업이 있어서 구직과 관련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사람들이 몰린 일부 기업은 상담 자체가 어려웠다”면서 “어느정도 구직자들을 분산할 수 있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오프라인 채용박람회는 이날 하루 뿐이지만 온라인 전용 채용관은 오는 12월31일까지 운영된다. 19일 현재 70개 기업에서 374건의 채용공고를 게시했다.

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