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 개막…"규제 혁신과 정부 지원 필요" 한목소리
오유경 처장 "바이오헬스산업 미래 그릴 논의의 장"
- 강승지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전 세계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이 30일 '2023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 모인 가운데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신동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을) 등 주요 인사들은 규제 혁신과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필요성에 대해 입을 모았다.
식약처가 주최하고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가 주관하며 올해로 9회차를 맞는 이번 GBC는 '바이오의 미래: 혁신과 동행'을 주제로 이날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일정으로 인한 영상 개회사를 통해 "최근 바이오헬스산업은 인공지능, 디지털 등 첨단기술과 접목하며 혁신제품이 개발되고 이를 지원하는 규제혁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혁신은 산업계, 정부, 학계 그리고 환자 모두가 함께할 때 가능하다. GBC가 기술의 혁신과 협력의 방향을 고민하고 바이오헬스산업의 미래를 함께 그리는 뜻깊은 논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동근 의원은 "바이오산업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말 그대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가는 시점에 정부의 R&D 예산이 16.6% 삭감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신 위원장은 "대한민국 성장 동력을 무너뜨리고 바이오제약의 성장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을지 대단히 우려된다. 내년 R&D 예산이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바이오산업이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고 사업화를 시도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산업이 차세대 국가성장 동력으로 거듭나려면 국가 지원과 규제 개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손지훈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이사장과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도 각각 산업계를 위한 정부의 규제혁신을 요청하면서 산업계도 정부의 '바이오헬스 글로벌 중심 국가 도약' 목표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가 정부와 산업계 간 가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발언했다.
이번 콘퍼런스에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감염병혁신연합(CEPI), 로슈, 사노피, 카카오헬스케어,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글로벌 규제기관과 제약·바이오 기업의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바이오의약품 최신 개발 동향을 공유하고 규제기관의 역할과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이날 나카타니 유키코 WHO 사무차장이 '품질 보증된 의료제품의 접근성 확대를 위한 협력적 접근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실제처방근거(RWE) 기반 임상연구: 새로운 데이터사이언스의 시대'를 주제로 기조강연 연단에 선다.
리처드 해치트 CEPI 대표는 '글로벌 백신 라이브러리 구축', 임 치엔 웨이 존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리고 규제 혁신의 진보'를 주제로 강연한다.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스테판 프링스 제약의학부 총괄도 '의약품 개발의 도전과제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선다.
ks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