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캑캑거리며 기침한다면…"심장병 증상일 수 있어요"

이민수 에스디동물의료센터 원장 영상 강의

이민수 에스디(SD)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아지 심장병 진단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에스디동물의료센터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반려견이 기침하면 심장병이 아닐지 의심하고 동물병원에 데려오는 보호자가 늘고 있습니다."

이민수 SD동물의료센터 원장은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아지 심장병 진단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1일 왕십리 에스디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반려견 심장병은 명확한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 보호자들이 알아채기 힘들다. 심장병이 진행되면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캑캑거리는 기침을 하거나 숨이 가빠지는 증상을 보인다.

이민수 원장은 "요즘 반려동물에 대한 정보가 많이 확산했기 때문인지, 강아지가 기침을 자주 하면 심장에 이상이 있는지 문의하는 보호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심장병의 진단은 보호자 문진과 신체검사,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보호자와 상담에서는 기침을 자주 하는지, 숨이 가빠졌거나 호흡이 불안정한지, 활동량이 줄었는지, 식습관이 달라졌는지 등 전반적인 컨디션 변화를 확인한다.

반려견 심장병의 진단은 보호자 문진과 신체검사,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에스디동물의료센터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뉴스1

신체검사는 청진을 통해 심장 잡음 유무를 파악한다. 이민수 원장은 "심장 잡음이 없다고 심장병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강아지 심장병 중 폐동맥 고혈압은 청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없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엑스레이 촬영으로는 2차원적으로 볼 수 있는 심장의 크기와 심장병으로 생길 수 있는 폐수종 같은 폐 쪽 이상을 확인한다.

심장 초음파는 방사선상에서 나오지 않는 심장 혈관 및 크기 변화, 심장 판막의 실시간 움직임, 혈류 변화 등을 볼 수 있다.

심장병의 단계는 A 단계부터 B1, B2, C, D로 나뉜다.

심장병의 단계는 A단계부터 B1, B2, C, D로 나뉜다. (에스디동물의료센터 유튜브 채널 갈무리) ⓒ 뉴스1

A 단계는 당장 임상 증상은 없지만 유전적으로 심장병이 발생할 위험 요소가 있는 소형견과 노령견에 해당한다.

B1은 이첨판의 변형으로 심장 잡음이 들리지만 임상 증상은 없는 단계, B2는 엑스레이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병이 진행돼 약물 등 관리를 시작해야 하는 단계다.

C 단계는 초음파로 심장 비대가 명확히 확인되고, 기침과 헐떡임 같은 임상 증상이 나타난다. D 단계는 심장병 말기로 폐수종이 있고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

이민수 원장은 "심장약은 한 가지가 아닌 강심제부터 이뇨제, 혈압약, 기관확장제 등 상태에 따라 조합해 처방하게 된다"면서 "단계나 증상에 따라 약이 달라지기 때문에 중간중간 모니터링을 통해 약을 조절하며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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