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슬개골 탈구, 재발 막으려면…"조기 수술·재활 치료 필요"
수술 후 반려견 상태 따른 재활치료 계획 세워야
시술 늘어나는 관절 주사제…보호자 만족도 높아
-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슬개골 탈구는 강아지의 무릎골이 안쪽으로 빠지는 선천성 관절 이상을 말한다. 국내에서 주로 키우는 몰티즈, 포메라니안, 푸들 등 소형견이 잘 걸리는 질환이다.
5일 24시부천이지동물의료센터에 따르면 슬개골 탈구를 방치하면 반려견이 평생 극심한 통증을 느끼며 살게 될 수 있다. 자칫 관절염이나 뼈가 휘어지는 등 다양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다.
슬개골 탈구는 선천적 기형이 주 원인이다. 이 때문에 외과 수술을 통한 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보호자 중에는 '재발할 수도 있는데 꼭 수술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최춘기 이지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은 "20년간 슬개골 탈구, 관절, 척추 수술을 포함 1만 2000건 수술을 진행했다"며 "그동안 진료 케이스를 보면 슬개골 탈구와 같은 관절 수술은 되도록 빠른 시기에 수술로 교정해 주는 것이 재발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슬개골 탈구 수술은 질환이 비교적 덜 진행된 1기와 2기에 수술 시 재발률이 매우 낮고, 3기도 10% 미만으로 본다"며 "늦은 나이까지 방치하는 경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다른 관절 합병증으로 추가적인 외과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한 관리와 재활 치료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수술 이후 염증과 통증, 근육 감소 등으로 회복이 더딜 수 있기에 전문가를 통해 반려견의 상태에 맞는 재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재활 치료에는 침, 레이저, 체외충격, 전기 자극, 온열, 고주파 같은 물리치료와 관절의 가동성과 근육 생성을 위한 운동 치료, 수중보행치료 등이 있다.
강아지의 무릎에 부하를 주지 않도록 체중 관리도 해야 한다. 걷다가 미끄러져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게 발바닥 털을 밀어주고, 강아지가 이동하는 동선에 매트를 설치해 주는 환경적인 보호도 필요하다.
최근에는 수술 전후 관리를 위한 관절 주사제를 선택하는 보호자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기기 전문기업 더셈펫바이오 강도한 대표는 "애니씰C는 타입1 아텔로콜라겐을 사용한 조직보충재로 손상된 인대, 힘줄, 근육에 주입해 손상 부위 조직 보충과 회복을 돕는다"며 "힘줄 손상 부위의 빠른 재생과 인장 강도(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 개선 효과로 보호자 만족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실제 동물병원에서는 관절 수술 시 주사제를 같이 사용하거나 수술 전후 통증 관리 혹은 수술이 어려운 노령동물의 관절 질환 치료에 사용하고 있다. 특히 애니씰C는 관절강 외 힘줄, 인대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최춘기 원장은 "슬개골 탈구는 초기에 발견해 환견에 알맞은 처치와 치료가 이뤄져야 회복 시간을 줄이고 치료비도 절감할 수 있다"면서 "이미 강아지가 다리를 절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증상을 표현하는 경우에 병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일 수 있으니 조기 검진으로 빠른 치료를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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