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뛰면 다 좋다?…"여름철 호흡곤란 올 수 있어 주의해야"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원장, 유튜브 영상 강의

강아지와 함께 하는 러닝은 반려인과 유대감을 돈독히 해주는 산책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 이미지투데이)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러닝(달리기)은 꾸준히 하면 체중 감량은 물론 기초 체력과 심폐 지구력까지 향상시키는 가성비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강아지와 함께 하는 러닝은 반려인과 유대감을 돈독히 해주는 산책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여름철 러닝은 오히려 반려견에게 위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9일 청담우리동물병원에 따르면 반려견이 슬개골 탈구, 십자인대 파열, 관절염, 디스크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러닝과 같은 운동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아직 어리거나 관절 질환 정도가 심하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은 7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반려견과 러닝 시 주의사항 및 안전한 운동 방법을 소개했다. (청담우리동물병원 제공) ⓒ 뉴스1

윤병국 청담우리동물병원 대표원장은 "반려견의 근육 생성을 돕는다며 격렬한 운동을 시키는 보호자들을 종종 본다"면서 "어리거나 아픈 반려견의 경우 관절이 받는 체중 부담을 줄이고 충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가 짧은 단두종 강아지나 호흡기 질환, 심장병이 있는 반려견은 러닝 시 호흡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여름은 해가 져도 습하고 더운 날씨로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소형견이 사람과 같은 속도로 뛸 경우 몸에 무리가 될 수 있어 가벼운 산책을 추천한다.

반려견과 안전한 러닝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2~3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야 한다. 밥을 먹은 직후 운동 시 구토증상을 보일 수 있다.

사람이 많은 러닝 트랙은 피하는 게 좋다. 윤병국 원장은 "실제 반려견이 발을 밟히거나 부딪히는 응급 사고로 내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여름철 반려견과 러닝 시엔 줄을 짧게 잡고, 물통을 챙겨 나가 충분한 수분 보충을 해줘야 한다"며 "안전한 운동 방법을 숙지하고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이번 여름을 건강히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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