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의협 회장 선출, 조건 없이 조속한 대화 희망"
"인플루엔자 유행…예방접종, 개인위생수칙 당부"
"비급여·실손보험 충분히 논의해 개선 방안 마련할 것"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이 선출된 데 대해 "조속히 의정갈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고 대화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9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고 "국민들, 특히 환자와 그 가족들께서는 하루빨리 의료체계가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계신다. 의료계와 정부도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같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을 내세우기보다는 하루속히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박 차관은 독감 환자 증가에 따라 예방접종 참여와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해 12월 4주 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인구 1000명당 73.9명으로 12월 첫째 주보다 10배 이상 늘었고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첫째 주 응급실 내원 전체 환자 수는 평일 일평균 2만 61명으로 전주 대비 1624명이 증가했다.
응급실 내원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3244명으로, 전주 대비 증가한 환자(1624명)의 약 77%가 인플루엔자 환자로 나타났다.
중증도를 살펴보면 응급실 내원 인플루엔자 환자 중 KTAS 4~5에 해당하는 경증 환자가 약 50% 수준이었다.
지난 12월 기준응급실 진료결과, 내원한 독감 환자의 약 90% 정도가 응급실 진료 후 귀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 차관은 "비교적 증상이 경미하신 경우 가까운 동네 의원과 발열클리닉을 먼저 방문해 주실 것"을 권하며 "지자체와 119구급대도 발열환자를 이송하는 경우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먼저 이송하도록 이송지침을 정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개특위)가 주최하는 '비급여 관리 개선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열린다.
박 차관은 "현장과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하여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며 "비급여·실손보험 개편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크고 의견이 다양한 만큼, 향후 충분한 논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내일 일차의료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의료개혁 특위 전문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적합한 일차의료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및 수련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가체계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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