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료대응 '경계' 발령…장례지도사 22명·운구차 10여 대 급파(종합)
시신 수습용 백 200여 개도 지원
생존자 30대 남성 승무원, 이대서울병원 후송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보건복지부는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9시 12분 상황 접수 즉시 '코드 오렌지(Code-Orange)'를 발령하고, 현장에 장례지도사 22명과 운구차 10여 대를 파견했다고 밝혔다.
코드 오렌지는 의료대응 개시 4단계 중 3번째로 높은 '경계' 단계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추가 사상자 발생 위험이 높은 상황이거나 재난관리주관기관 및 재난관리책임기관의 의료 대응 요청이 있을 시 내려지는 비상 대응이다.
통상 △10명 이상의 사상자가 이미 발생하고 추가 사상자 발생 위험이 현저히 의심되는 '주의' (옐로우) 단계에 해당하는 상황·사건 △운항·운행 중인 여객선박, 항공기, 열차 및 대형 승합차의 추락·침몰·탈선 및 전복 △화학, 방사선 물질에 의한 인구 집단의 노출 상황에서 발령한다.
사고 즉시 의사와 간호사, 응급구조사 2~3인으로 구성된 보건소 신속대응반과 광주·전남 지역 전체 3개 재난의료지원팀(DMAT, 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이 출동해 의료 지원하고 있다.
복지부는 현장의 신속한 대응과 수습을 위해 박민수 제2차관을 급파했으며 장례지도사 22명과 운구차 10여 대, 시신 수습용 백 200여 개를 보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지자체 등과 연락해 사고를 수습하는 중이라 지원 인력 등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조규홍 장관은 "인명피해 현황 및 대응·조치상황을 보고받고, 중대본과 적극 협조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응급의료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라남도의사회는 지역 병원과 연계해 대응에 나섰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전라남도의사회는 사태 수습을 위해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인근 병원과 연계해 대응하고 있다"며 "응급처치와 전원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의사회와 연계해 추가적인 협력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확인된 공식 사망자 수는 127명으로, 소방당국은 탑승객 181명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생존자는 2명은 승무원이며 이중 생존자 30대 남성 승무원 한 명은 이대서울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가 난 항공기는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무안으로 입국하던 제주항공 7C 2216편으로 사고 당시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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