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카메라 갖다 대면 식품정보·소비기한·회수 여부 '한 눈에'
식약처, 오늘부터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푸드QR) 운영
내년엔 수입식품, 내후년 국내 농·축·수산물 등으로 확대
- 조유리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포장지에 깨알같이 빼곡히 적혀있어 한눈에 보기 어려웠던 식품 정보를 이제 휴대전화로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이나 회수 식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쉬워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소비자가 다양한 식품 안전 정보 등을 휴대전화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푸드QR)가 오늘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푸드 QR은 제품별 상품식별코드와 해당 식품의 표시 사항, 회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주소가 담긴 정보 전달체계를 말한다.
그동안 소비자는 원재료, 소비기한 등 제품 정보를 포장에 인쇄된 내용을 통해 확인했는데 제한된 포장지 면적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식약처는 식품표시간소화제도를 통해 2022년 9월부터 푸드 QR을 활용해 제품 안전 정보와 함께 영양성분·조리법 등 건강·생활정보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익상 식약처 디지털수입안전기획팀장은 "안전은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식약처는 그동안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부적합 회수 제품을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안내했다면 이제는 푸드 QR을 비춰보라고 안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령자는 작은 글씨의 식품 정보를 크게 확대해 볼 수 있고 시‧청각 장애인은 아바타 수어영상, 점자 변환, 휴대전화 음성 변환 앱을 통한 요약 정보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QR코드를 통해 이어지는 웹페이지에서는 제품 표시 정보뿐 아니라 조리방법과 이력추적 등도 확인할 수 있으며 언어 설정도 가능하다.
푸드 QR은 올해 국내 제조 식품을 시작으로 내년 수입식품, 2026년에는 국내 농·축·수산물 등 모든 식품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푸드 QR 정보와 연동된 오븐, 전자레인지 등 전자기기를 활용한 간편 조리까지 서비스를 다양화 한다.
김 팀장은 "무조건 휴대폰으로 QR을 비추면 정보를 알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소비자뿐 아니라 유통 현장에서도 소비기한을 포함한 정보를 바로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 QR은 이달부터 라면, 만두, 과자 등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한 15개사 101개 제품에 식품안전·건강정보 등 QR코드를 시범도입해 운영 중이며, 식약처는 표시를 의무화하기 위해 내년 중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푸드 QR 등 식품안전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 추진해 국민이 더욱 건강하고 편리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ur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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