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카메라 갖다 대면 식품정보·소비기한·회수 여부 '한 눈에'

식약처, 오늘부터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푸드QR) 운영
내년엔 수입식품, 내후년 국내 농·축·수산물 등으로 확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가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열린 ‘푸드QR 표시 제품 출시’ 브리핑에서 실시간 식품 정보 확인을 위한 푸드QR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제품에 표시된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해 식품 안전정보는 물론 영양성분과 조리법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푸드QR 서비스는 26일부터 국내 제조식품을 대상으로 본격 운영된다. 2024.11.2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포장지에 깨알같이 빼곡히 적혀있어 한눈에 보기 어려웠던 식품 정보를 이제 휴대전화로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이나 회수 식품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쉬워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6일 서울 양천구 서울지방식약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소비자가 다양한 식품 안전 정보 등을 휴대전화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식품정보확인서비스(푸드QR)가 오늘부터 본격 운영된다"고 밝혔다.

푸드 QR은 제품별 상품식별코드와 해당 식품의 표시 사항, 회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인터넷 주소가 담긴 정보 전달체계를 말한다.

그동안 소비자는 원재료, 소비기한 등 제품 정보를 포장에 인쇄된 내용을 통해 확인했는데 제한된 포장지 면적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필요한 정보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식약처는 식품표시간소화제도를 통해 2022년 9월부터 푸드 QR을 활용해 제품 안전 정보와 함께 영양성분·조리법 등 건강·생활정보까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김익상 식약처 디지털수입안전기획팀장은 "안전은 아주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식약처는 그동안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부적합 회수 제품을 본인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안내했다면 이제는 푸드 QR을 비춰보라고 안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고령자는 작은 글씨의 식품 정보를 크게 확대해 볼 수 있고 시‧청각 장애인은 아바타 수어영상, 점자 변환, 휴대전화 음성 변환 앱을 통한 요약 정보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QR코드를 통해 이어지는 웹페이지에서는 제품 표시 정보뿐 아니라 조리방법과 이력추적 등도 확인할 수 있으며 언어 설정도 가능하다.

푸드 QR은 올해 국내 제조 식품을 시작으로 내년 수입식품, 2026년에는 국내 농·축·수산물 등 모든 식품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푸드 QR 정보와 연동된 오븐, 전자레인지 등 전자기기를 활용한 간편 조리까지 서비스를 다양화 한다.

김 팀장은 "무조건 휴대폰으로 QR을 비추면 정보를 알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소비자뿐 아니라 유통 현장에서도 소비기한을 포함한 정보를 바로 알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 QR은 이달부터 라면, 만두, 과자 등 자발적으로 사업에 참여한 15개사 101개 제품에 식품안전·건강정보 등 QR코드를 시범도입해 운영 중이며, 식약처는 표시를 의무화하기 위해 내년 중 시행규칙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푸드 QR 등 식품안전관리 체계의 디지털 전환을 지속 추진해 국민이 더욱 건강하고 편리한 식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ur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