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발견 중요한 강아지 간종양…"임상 증상 나타날 땐 이미 늦어"

김규창 SD동물의료센터 원장 유튜브 강의
간종양, 수술적 치료 시 3배 이상 생존해

간종양과 같은 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SD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간종양은 임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이미 늦었을 수 있습니다."

김규창 에스디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유튜브 영상 강의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4일 SD동물의료센터(대표원장 이민수)에 따르면, 사람에서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간'은 개(강아지)에서도 마찬가지다. 간 기능이 70% 이상 손상이 될 때까지 겉으로 보이는 임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간종양과 같은 간질환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종양은 질병이 진행된 경우 식욕 부진과 구토, 기력 저하 같은 소위 비특이적인 임상 증상을 보인다. 아주 심해지면 개의 눈 흰자나 점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상도 생긴다.

김규창 원장은 "임상 증상이 이미 진행되고 난 다음에는 마취 자체의 위험도 커지기 때문에 증상이 없는 시기에 우연히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된 환자(환견)의 치료 후 예후가 좋다"고 설명했다.

김규창 SD동물의료센터 원장이 유튜브 강의를 통해 반려견의 간종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D동물의료센터 제공) ⓒ 뉴스1

간종양은 엑스레이와 초음파로 진단할 수 있다. 종양이 커져 복부 팽만이 발생한 경우에는 복강 안 다른 장기에서 유래된 것인지 감별하기 위해 CT 촬영(컴퓨터 단층촬영)이 필요하다.

종양이 간정맥으로 분지되는 혈관 뿌리에 위치해 CT 검사만으로 수술로 절제 여부 확인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때는 개복을 통해 혈관과 종양 분리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에서 주로 발생하는 간종양인 간세포 암종은 수술하지 않고 내과 약물로만 관리했을 때 통계적으로 500일 이내 사망한다. 반면, 수술적 치료 시 3배인 1500일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규창 원장은 "간종양은 조기에 발견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관리하는 것이 반려견과 오래오래 건강하게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권장했다. [해피펫]

badook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