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방사선사 피폭 사고에…"재발 방지 대책 만들겠다"

(서울=뉴스1) 천선휴 조유리 기자 = 국립암센터에서 소속 방사선사가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이 "근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번 사고로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암센터의 방사선안전위원회에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고 지금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선사 피폭 사고는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소재 국립암센터에서 발생했다.

당시 방사선사가 선형가속기실에 머물던 와중 낮 12시 50분경 선형가속기기가 가동되면서 방사선에 피폭됐다. 선형가속기기는 전자를 가속 후 방사선 일종인 'X선'으로 전환하는 치료 기기다.

이에 최보윤 국민의힘 의원은 "방사선사가 치료실에 남아 있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가 방사선 발생 기기가 가동되면서 사고가 발생한 사건인데 만약 피폭자가 소음을 듣지 못했거나 듣고도 놀라서 대응이 늦었다면 정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피폭량 문제를 넘어 이런 매뉴얼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며 "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분석을 하고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서 원장은 "근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서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겠다"며 "우선 중요한 것은 안전수칙을 전부 다 점검하고 직원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는 수리를 위해 온 외부 업체가 매뉴얼대로 안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방사선 장치를 켜서 생긴 일"이라며 "앞으로는 외부 업체가 올 때도 직원이 동반해 모니터링하도록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