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독감 무료접종 20일부터 시작…어린이·임신부·노인 순

질병청, 1170만 도즈 4가 백신 도입

질병관리청이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작한다. 2024.9.18/뉴스1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질병관리청이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에 대비해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오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2011년 1월1일~2024년 8월31일 출생자)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1959년12월31일 이전 출생자)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

우선 오는 20일에는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이후 10월 2일에는 2회 접종 대상 외 6개월 이상 13세 미만인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다음 달 11일부터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동일한 날에 연령대별 순차적 접종을 시작하며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권고한다.

접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4가 백신을 사용한다. 질병청은 이를 위해 1170만 도즈 조달 계약을 체결해, 사업 대상별 접종 시행 시기 이전에 배송을 완료할 예정이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선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접종할 수 있는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 → 예방접종관리 → 지정의료기관 찾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부 지자체는 개별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비용 추가 지원사업을 운영하며 해당 사업 시행 여부와 대상자 확인은 관할 보건소로 문의해 확인 가능하다.

접종 기관 방문 시에는 주민등록등본, 국민건강보험증, 산모 수첩 등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이번 절기부터는 전자예진표가 도입되어 집에서도 편하게 예진표를 작성할 수 있다.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 접속하여 미리 작성할 수 있다. 다만, 접종 당일 작성한 예진표만 효력이 발생하며,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동시 접종할 경우 각각의 전자 예진표를 작성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과 사망을 줄이고 질병 부담을 감소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의 예방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은 접종으로 70~90% 예방효과가 있다"며 "다만 효과는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4.9.18/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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