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전국 응급실 407곳 '24시간 운영'…문 여는 병원 7931곳(종합)
소아응급센터 11곳 중 10곳 운영…건대충주병원 응급실 닷새 중단
경증 환자 응급실 방문시 본인부담금, 기존 50~60%→90%로 인상
- 천선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정부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의료기관 총 7931개소가 문을 열고, 전국 409개 응급실 중 2개소를 제외한 407개의 응급실이 운영된다고 밝혔다.
운영을 중단하는 응급실 2개소 중 한 곳은 건국대충주병원으로 병원은 14일부터 18일까지 응급실 운영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13일 오후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건국대충주병원을 대신해 충주의료원과 제천·청주·원주 등 인근의 지역에서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한 곳은 명주병원으로 최근 비상진료 상황과는 무관하게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추석 연휴 동안에도 살고 있는 곳 근처에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 있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먼저 문을 연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중소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연휴 첫날인 14일에는 2만7766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연다. 이어 △15일 3009개소 △16일 3254개소 △17일(추석) 1785개소 △18일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정 실장은 "지난 설 당일 1622개소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올해 추석 당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약 10% 증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병원 응급실의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이라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신속한 이송이 가능하므로 안심해도 된다"며 "다만 당장 긴급히 응급 대처를 해야 하는 큰 병이라고 생각되면 즉시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면 우선 내가 사는 곳 근처에 있는 발열클리닉을 먼저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소아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11개 중 순천향병원을 제외한 10개 병원이 24시간 운영한다.
정통령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소아와 관련해서는 일반 응급실에서도 다 소아 진료를 하고 있지만 전문의들이 당직근무를 하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소아진료를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기관들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며 "이런 경우 응급의료 상황판을 통해 매일매일 변화하는 양상들을 알려드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이날부터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병원 응급실을 찾지 않도록 하는 일환으로 본인부담금 수준을 기존 50~60%에서 90%로 인상한다.
정 실장은 "상대적으로 중증도가 낮은 환자는 상대적으로 작은 응급실인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동네 병의원을 우선 이용해달라"며 "경증·비응급환자는 작은 응급실이나 동네 병·의원을 이용하면 늘어나는 의료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정통령 정책관은 "119든 본인의 판단에 의해서든 경증환자가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가 아닌, 일반 지역응급의료기관이나 응급의료시설 등을 방문할 때는 본인부담금의 변화가 전혀 없다"며 "경증환자가 44개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을 방문했을 때나 KTAS 5에 해당되는 환자가 지역응급의료센터에 방문했을 때 본인 부담이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는 네이버나 다음 포털사이트에서도 문 여는 의료기관이나 발열클리닉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안내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네이버나 다음 포털사이트에 '응급'이라고 검색하면 문 여는 의료기관 검색이 가능한 '응급의료포털'이 화면 맨 위에 표출된다.
사이트에 접속한 후 해당 지역을 검색하면 인근에 문 연 병·의원 정보를 볼 수 있다. 또 이날부터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 지도 어플에도 '명절진료', '응급진료' 탭이 생성됐다. '응급 진료' 탭 서비스는 응급의료가 안정화 될 때까지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을 사용해도 된다.
정 실장은 "포털사이트 검색이 어려운 경우 129 보건복지상담센터 또는 119로 전화해도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에 대해 안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추석 연휴 대비 응급실 대책으로 내놓은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총 36개 병원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정부는 이번주 내로 총 136개소의 지역응급의료센터 중 역량 있는 기관 15개 내외를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해 심정지, 뇌출혈 등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통령 정책관은 "병원이 제출한 서류들은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오늘 오후 늦게 정도는 마지막 작업이 완료가 돼서 지정 통보를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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