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문여는 병·의원 일 평균 7931곳"…추석 당일은 1785곳

오늘 군의관 150명 파견…이번주 내 235명 순차 투입
"응급실 근무 의사 실명 공개는 불법행위…엄단할 것"

5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의료진이 들어가고 있다. 2024.9.5/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정부가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8000여 개의 병・의원이 문을 열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또 의료기관 필요도를 고려해 이날 150여 명의 군의관을 파견하고, 이번주 내로 총 235명의 군의관을 순차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열린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각 시·도에서 신청 받은 결과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문 여는 당직 병・의원은 잠정적으로 일 평균 7931개소로 예상된다"며 "이는 2024년 설 연휴 당직 병·의원이 일 평균 3643개소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2배 이상으로 크게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14일 2만7766개소 △15일 3009개소 △16일 3254개소 △17일(추석) 1785개소 △18일 3840개소가 문을 열 예정이다.

정 실장은 "2024년 설 당일 1622개소 병·의원이 문을 열었던 것에 비해 추석 당일에 문 여는 병・의원은 약 10% 증가할 것"이라며 "당일을 제외하고도 2024년 설 연휴 4일 중 단 2일간 3000개소 이상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던 데 비해 이번 추석 연휴에는 당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3000개소 이상의 당직 병·의원이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석 연휴 동안 날짜에 따라 문 여는 의료기관 수에는 변동이 있지만 그 중 응급의료기관 및 시설은 매일 똑같이 전국 518개소가 운영된다"고 말했다.

다만 복지부는 이 수치들은 신청에 의해 집계된 잠정치로 실제로 문 여는 병원 수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실장은 "방문 가능한 응급실과 병・의원 목록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포털 누리집과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을 운영 중"이라며 "추석 연휴기간 119 또는 129로 전화하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신속하게 안내 받을 수 있고,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서 명절 기간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 정보를 쉽게 검색하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실장은 지난주 우선 파견한 군의관 15명에 대해 업무 또는 기관을 변경하여 재배치하고,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235명의 군의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의료기관 필요도와 군의관의 의사를 고려하여 우선 150여 명을 파견하고, 나머지 인원은 금주 내 순차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응급실을 부분적으로 운영 중단한 병원은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4곳이다.

정 실장은 "현재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의사의 실명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아카이브 형식의 '감사한 의사 명단' 사이트가 진료현장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의 사기와 근로의욕을 꺾고 있다"며 "이는 환자의 생명을 지키는 의사들을 위축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였다"며 "이와 같이 의료현장에서 성실히 근무하시는 의사들을 악의적으로 공개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수사기관과 협조하여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