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번달 셋째주 '절정'…위기 단계 상향은 '아직'"

오미크론 하위변종 'KP.3', 지난 변이와 위중증률 비슷
질병청 "일반 호흡기 감염병 증상…자체 대책반 강화할 것"

7일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판매되고 있다. 2024.8.7/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종인 'KP.3'(케이피쓰리) 검출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달 셋째 주 환자 수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은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방학과 휴가철이 끝나는 8월 셋째 주와 넷째 주가 확산의 절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 국장은 "여름 방학이 끝나면서 한 공간에 모이는 일이 생기는데 이것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냉방으로 인해 밀폐된 공간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며 "계절적 영향으로 겨울철과 여름철에 한두 번씩은 조금 작게 유행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위중증률은 지난해 유행했던 코로나 바이러스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올해 유행하는 바이러스 변종은 60대의 경우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확률이 1000명당 1명 정도, 70대의 경우 1000명당 2~3명, 80세 이상의 경우 100명당 1명 정도로 나타났다.

홍 국장은 이번 코로나19 변이의 경우 기침, 몸살, 두통, 가래 등 일반 호흡기 감염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했다. 그는 "무증상부터 시작해서 심한 증상까지 스펙트럼이 넓은데 중증 가능성은 많이 낮고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 젊은 분들은 일반 호흡기 감염병처럼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많이 먹고 해열제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면 된다"며 "중증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어른은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진단 키트 부족 우려에 대해 홍 국장은 "그동안 코로나가 안정세를 유지하면서 사용이 줄다보니 공급이 낮아져 있는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약국에서 일시적으로 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었다"며 "식약처에 확인한 바로는 다시 생산을 늘려서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 단계 조정에 대해 홍 국장은 "환자 발생 추이, 환자들의 의료 이용 불편 등을 관찰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문제가 있으면 위기 단계를 조정할 예정이다"며 "아직까지 그런 단계는 아니고, 자체적으로 대책반을 강화해 유행 단계를 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 유행중인 KP.3를 예방하는 백신은 출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국장은 "이전에 유행했던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은 나와 있는데 현재 식약처뿐 아니라 유럽, 미국에서도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며 "8월 말, 9월 초에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허가가 진행되면 바로 구매해서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중증이상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국가 예방접종을 시행할 예정이며, 일반 국민들은 유료로 맞을 수 있게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고 했다.

rn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