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구병 환자, 최근 한 달 간 2.3배 증가…영유야가 90.2%
- 여태경 기자
(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예방 백신이 없는 수족구병 환자 수가 최근 한 달 간 2.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26일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가 있는 가정과 관련 시설에서는 손씻기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 환자분율은 6월 둘째주 기준 34.1명으로 최근 4주간 2.3배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영유아(0~6세)가 전체 환자의 90.2% 차지했고, 7~18세에서 9.7%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청은 특히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등 중증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의 발생이 5건 확인돼 EV-A71의 전국적인 확산세를 분석, 모니터링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기온이 따뜻해지는 6~7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만, 싱가포르 등의 국가에서도 증가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족구병의 주요 원인 바이러스는 엔테로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 바이러스로 세부 종류가 많고, 또 다른 종류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 감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어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어도 다시 걸릴 수 있다.
보통 감염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난 이후 3~4일이 지나면 호전되나, 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EV-A71)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 및 사망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개인위생과 환자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기저귀 뒤처리 후, 환자를 돌본 후 반드시 손씻기,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며,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구성원 간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고,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씻기 등 개인 예방수칙을 잘 지키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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