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국민 건강 지킨다"…질병청, 기후보건 중장기 계획 수립

질병 감시 통한 선제적 기후 위기 대비·대응 체계 강화

과거 30년(1951~1980년) 대비 최근 20년(2000~2022년) 평균 기온의 변화. (질병청 제공)

(서울=뉴스1) 천선휴 기자 = 질병관리청은 효율적인 기후 보건 적응 정책 추진을 위한 기후보건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추진될 이번 중장기 계획은 미래 질병의 가장 큰 위협 요인 중 하나가 기후변화라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효율적인 질병 감시와 기후위기 대비·대응으로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사람이나 생태계가 특정 기후위기와 위험, 스트레스 등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기후 회복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중장기계획의 목표는 △질병 감시를 통한 선제적 기후위기 대비·대응 체계 강화’ △민·관 및 글로벌 협력으로 기후위기 적응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위해 질병청은 구체적으로 △기후위기 선제적 감시로 기후-질병 경보기능 강화 △기후위기 대비·대응체계 강화로 국민 건강보호 △기후위기 대응 민·관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기후보건 적응을 위한 과학적 인프라 구축 등 4가지 추진 전략을 세웠다.

질병청은 먼저 온열·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자료와 기상자료를 연계하여 발생 위험을 파악하고 건강피해 경보기능을 강화하는 등 온열·한랭질환 발생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질병청 제공)

또 산불, 폭우, 태풍 등 이상 기상 현상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근거와 감시체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상 기상현상의 건강영향 파악을 위한 조사 도구를 개발하고 조사체계를 수립할 방침이다.

기후보건 적응 정책을 위한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권역별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지역협력체계를 마련하여 지역의 기후보건 적응대책을 지원하고 관계기관 및 학계 등 민·관전문가와 협력해 기후보건의 분야별 현안과 이슈를 발굴해 추진해 나간다.

더불어 국제기구 및 주변국과의 협력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행동 계획, 정책 변화, 우선순위 선정 등 기후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기후­ 건강 문제가 대두되면서 질병청 차원의 기후보건 적응 정책을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후위기 극복에서 보건 문제를 최상위 과제로 추진하고 국민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ssunhu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