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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 화폐에 '英 엘 여왕' 대신 이구아나, 여우박쥐 그림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2-12-12 08:20 송고
© News1


남태평양 피지 공화국이 80년간 자국 화폐에 들어있던 영국 여왕의 초상을 빼고 날여우박쥐, 줄무늬이구아나 등 동식물들이 들어간 새 화폐를 내년부터 선보인다.

피지 정부는 지난 1934년 피지 화폐에 들어가기 시작한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 대신 태평양 섬에만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넣어 새로운 화폐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12일 전했다.

라투 에펠리 나일라티카우 피지 대통령은 "새 화폐는 피지가 197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고 1987년 스스로 공화국임을 선언한 것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새 화폐를 발행하는 것은 영국 왕실과의 정서적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는 더이상 지폐와 동전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을 넣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화폐에는 잉꼬, 벨리 물고기, 탕이모디아 꽃 등이 들어가고 동전에는 날여우 박쥐, 앵무새, 줄무늬이구아나가 들어간다.
배리 화이트사이드 피지 중앙은행장은 "새로운 화폐는 국민들이 피지의 자연환경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피지에만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넣었다"고 화폐 모델 선정 이유를 밝혔다.

11일(현지시간)부터 피지 중앙은행에서 제작되고 있는 새 화폐는 내년부터 시중에 유통될 예정이다.

한편 1874년 영국의 식민지로 전락했던 피지는 1970년 영국연방의 일원으로 독립, 1987년 10월 공화국 수립 선언 후 영국연방을 탈퇴했다. © News1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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