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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 논란 '세 잔의 차' 공동 저자 올리버 렐린 자살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2-12-04 05:53 송고
© News1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베스트셀러 '세 잔의 차(Three Cups of Tea)'의 공동저자가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9세.
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데이비드 올리버 렐린(사진)은 지난달 14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인근 코벳의 기찻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부검 담당자는 렐린의 사인이 둔기로 인한 두부 손상이며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고 밝혔다.

렐린과 그레그 모텐슨이 공동 저술한 '세 잔의 차'는 지난 2006년 출간 이후 현재까지 400만 권 이상이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책에는 모텐슨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자선활동을 벌이게 된 계기와 과정이 자세히 묘사돼 있다. 저자들은 책에서 지난 1993년 K2 등반 중 조난을 당한 모텐슨이 파키스탄 코르페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조를 받고, 이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오지에 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을 그렸다.

이 책을 통해 감동을 받은 독지가들의 기부금이 답지하고 모텐센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를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지난해 CBS뉴스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60분'이 책의 내용 일부가 거짓이라고 보도하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60분'은 모텐슨의 자선재단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학교 대부분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으며 이미 문을 연 학교들은 대부분 폐교했거나 모텐슨과 관련 없는 다른 사람이 세웠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텐슨이 자선 기부금을 홍보 등 개인 목적으로 횡령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의혹이 계속되자 모텐슨은 지난 4월 자신이 공동설립한 자선재단 중앙아시아협회(CAI)에 100만 달러를 변상하고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렐린은 당시 혐의에 대해 말을 아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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