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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사태' 日 언론 질문 쏟아진 소프트뱅크 IR…"네이버와 협상 진행 중"

"라인야후 지분 협상은 1%부터 100%까지 다양한 가능성 열어둬"
"A홀딩스 이미 소프트뱅크가 컨트롤"…지분매입 강한 의지 확인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4-05-09 18:28 송고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CEO

소프트뱅크 실적발표 자리에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한 일본 언론의 질문이 쏟아졌다. 소프트뱅크는 협상을 통해 라인야후 지분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자본관계 조정을 제안해 논의 중이지만 아직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새로운 소식이 나오는대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035420)와 함께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쟁점은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주식을 더 매입해 지배력을 높이는 가에 있다.

미야카와 CEO "아직 지분을 얼마만큼 매입할지는 얘기가 안 되고 있다"면서도 "현재 50대 50이기 때문에 한 주만 넘어와도 다수(majority, 반수 이상)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와의 라인야후 지분 협상은 1%부터 100%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뱅크는 지분 매입을 확신하는 모양새다.

미야카와 CEO는 "A홀딩스의 이사회 비율은 소프트 뱅크가 더 높다"며 "이미 우리가 컨트롤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후 한 언론사는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의 모든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물었다.

미야카와 CEO는 "오해가 있다"면서 "우리의 현금 흐름 안에서 꾸려갈 수 있는 범위로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답했다.

또 "라인야후 증자를 통해 지분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주주 간 협정이라는 것이 별도로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다른 언론사는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이 소프트뱅크에 추가 매입되는 것에 소극적이고, 다소 저항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다"고 질문하자 "네이버도 이 문제에 소극적이지 않다"고 답했다.

미야카와 CEO "네이버가 큰 기업이기 때문에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겠지만, 적어도 CEO끼리는 '어떻게든 해결하자'는 같은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는 네이버와 협상이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일본 총무성은 7월 1일까지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라인야후에 요구한 상태다.

미야카와 CEO는 "(네이버와 지분 협상은) 어쩌면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서 "직감으로는 7월 1일까지 정리가 되는 것도 매우 난도가 높은 느낌이지만, 열심히 교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인야후의 한국법인인 라인플러스는 네이버 지분 매각 압박과 관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오는 14일 개최한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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