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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TK 추경호…'영남당' 비난에도 능력 믿고 '몰표'

尹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당정 관계 소통 '쓴소리' 기대
정무·대야 협상 눙력 주목…"108명 똘똘 뭉치면 192석 맞설 수 있어"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24-05-09 17:01 송고
국민의힘 송석준(왼쪽부터), 추경호, 이종배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 송석준(왼쪽부터), 추경호, 이종배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4.5.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국민의힘의 원내 새로운 사령탑으로 추경호 의원이 당선됐다. '영남당'이라는 시선을 피할 순 없겠지만 수도권 인물난 속에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다. 출신보다는 당정 관계와 여야 협상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9일 오후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뽑는 선거를 진행했다. 이종배(충북 충주)·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 의원(대구 달서) 등 3명(기호순)이 출마한 가운데 추경호 의원이 과반수 이상인 70표를 얻어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당선 직후 추 신임 원내대표는 "신뢰 받고 다시 거듭나고 우리가 힘있는 정당되도록하는데 열심히하겠다"며 "민생정당·정책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TK(대구·경북) 3선인 추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도로 영남당'이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총 90석 중 60%가 넘는 59석을 영남권에서 얻었다. 추 의원은 대구 달성에서 3선을 연임했다.

추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이번 총선 패배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 때문에 총선 후 구성되는 원내 지도부를 맞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추 원내대표가 의원들로부터 선택 받은 배경에는 그동안 보여준 성과와 성품이 작용했단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 정무 능력과 야당과의 협상력을 갖춘 점에 의원들이 주목하고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역임할 당시 민주당의 모든 상임위원장 독식을 끝내고, 법사위원장 등 7개의 상임위를 되찾아왔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내며 높은 국정 이해도와 당정과의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가졌단 평가도 받고 있다. 친윤(친윤석열)이란 비판이 제기될 수 있겠지만 '찐윤'으로 평가받는 이철규 의원 등에 비해 계파색이 옅은 점도 강점이다.

또 당내 의원들과 관계도 원만한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추 의원이 그동안 당내에서 두루두루 의원들과 원만하게 지내왔다. 의원들 사이에선 추 의원에 대한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실제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합리적인 성품에 여야 의원들과 두루 원만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파전을 뚫고 당선된 추 원내대표 앞에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총선 참패로 혼란스러운 당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직적 당정 관계에 대한 재정립이 요구되고 있다. 또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떠안게 됐다.

추 원내대표는 취임 일성을 통해 "헌법 상에 108석 무기는 대단한 것이다. 절대 기죽지말고 함께가면 잘 할 수 있다"며 "단일대오로 108명이 똘똘 뭉쳐서 가면 뭐든지 192석을 당당히 맞설 수 있다"라고 야당과의 협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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