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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사상 첫 분기 매출 7000억 돌파…합병으로 영업익 -92%(종합)

올 1분기, 지난해 대비 23% 매출액 증가한 7370억 원 달성
다품종 소량생산 최적화 3공장 연내 가동…원가율 개선 기대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24-05-09 16:24 송고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뉴스1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셀트리온 본사./뉴스1

셀트리온(068270)은 2024년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370억 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23.33%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다. 순익은 208억 원을 거뒀다.

회사 측은 1분기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재고 합산에 따른 원가율 상승, 무형자산 상각 등 이미 예상된 합병 관련 일시적 요인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 1분기 매출액은 사상 첫 7000억 원대 분기 매출 규모에 진입했다.
이 같은 분기 매출 증가는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이 견인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57.8% 성장한 매출 651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해서는 228.7% 증가한 수치다.

◇유럽서 바이오시밀러 성장 지속…신약 '짐펜트라' 미국 출시 기대

주력 제품군인 램시마는 정맥주사와 피하주사 제품 모두 유럽 시장에서 선전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집계 결과 지난해 4분기 기준 정맥주사 제형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61%였다.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점유율은 2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램시마 제품군 점유율은 유럽 주요 5개국 기준 74%에 달한다. 특히 영국에서 86.7%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각각 76.3%, 76.1%를 기록했다.

올해 3월 미국에서 출시한 짐펜트라의 성장도 곧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를 출시 보름 만에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로 꼽히는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xpress Scripts)의 처방집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에 진입했다.

이는 미국 전체 사보험 시장 가입자 약 40%에 짐펜트라 처방이 가능해졌다는 의미다. 또 최근 미국 특허청(USPTO)에 짐펜트라 제형 특허 등록을 완료, 오는 2038년까지 미국에서 SC제형 인플릭시맙으로의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다.

◇제3공장 연내 상업 가동 돌입… 원가율 개선 기대

올해 상업 생산 가동 예정인 제3공장도 셀트리온의 성장세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3공장은 6만 리터 규모로 가동 시 셀트리온은 기존 1공장(10만 리터), 2공장(9만 리터)과 함께 총 25만 리터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된다.

다품종 소량생산에 특화한 3공장은 기계적인 검증을 마치고 올해 4분기에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3공장은 세포에서 유효물질 발현 효율(Titer)이 높은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생산이 가능해 원가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3공장까지 가세하면 셀트리온은 합병 여파로 인한 일시적 비용 증가에서 벗어나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합병 이전 셀트리온헬스케어(현재 소멸법인)가 보유한 재고자산을 지속 소진하고, 매출원가율이 개선된 제품을 생산하는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원가율은 50%대에서 연말께 30%대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매출원가율이 낮아지면 수익성이 개선되고, 보다 적극적인 해외 입찰이 가능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말 합병에 따른 영향으로 증권가 등에서 올해 '상저하고'(上低下高) 실적을 전망한 와중에도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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