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배현진 조직부총장이 2023년 6월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6.1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친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찐윤 이철규 의원을 향해 "코너에 몰리면 거짓을 사실로 만들고 동료들을 초토화하는 나쁜 버릇을 고치라"며 작정하고 저격했다.
배 의원은 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이날 오전 이 의원이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배 의원은 "이 의원 발언 취지는 제가 전화로 원내대표 출마를 권유해 놓고 페이스북에 딴소리했다는 것"이라며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배현진 의원 말씀하시는 겁니까'라고 명확히 물었음에도 이 의원이 '아니요'라고 명확히 답하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이 의원이 베테랑 정보형사 출신이기에 저런 식의 애매모호한 대답이 어떤 오해를 낳는지 누구보다 잘 알지 않느냐"고 따졌다.
"단언컨대 저는 이철규 의원에게 전화든 대면이든 원내대표를 권유한 사실이 단 한
번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배 의원은 "저는 통화 녹음 기능을 쓰지 않지만 지난 4월 26일 오후 5시 이철규 의원에게서 '원내대표 출마 상의' 전화가 오자 통화 중간 본능적으로 녹음 버튼을 눌렀다"고 말했다.그 이유로 "'출마하지 마시라'로 단호하게 답하자 '우리가 (친윤이) 넘겨주면 안 된다느니' 횡설수설 말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배 의원은 "통화 다음날 원대출마 의지를 비친 이철규 의원의 단독 인터뷰가 나와 제가 보다보다 못해 4월 30일 제가 페북에 '불출마 촉구 글을 올렸다"며 "그렇게 오랫동안 대신 욕 먹어줘도 반성이 없는데 선배 의원답게 이제라도 꼭 고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게 어렵냐"며 아프게 이 의원 옆구리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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