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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실상 알리기 '동굴 우화'에 비유한 통일장관 "진실 알도록 계몽"

민주평통 '글로벌 전략 특위' 첫 워크숍에서 특별 강연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4-05-02 14:52 송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민주평통이 주최하는 '2024 글로벌 전략특별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북한 경제·사회 실태 및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을 주제로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민주평통 제공)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일 오전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민주평통이 주최하는 '2024 글로벌 전략특별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북한 경제·사회 실태 및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을 주제로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민주평통 제공)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일 북한 주민들을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에 등장하는 동굴에 갇힌 인간에 비유하며 이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알려 '계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민주평통이 주최하는 '2024 글로벌 전략특별위원회 워크숍'에 참석해 '북한 경제·사회 실태 및 우리 정부의 통일정책'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플라톤의 '동굴의 우화'는 동굴 속에서 손발이 묶인 채 벽에 비친 그림자를 실재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이 밖으로 나와서야 지금까지 봐왔던 것이 그림자라는 것을 깨닫고 비로소 실체를 바라보게 된다는 내용이다.

김 장관은 북한 주민들과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을 "체인에 묶여 평생동안 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며 이들이 밖으로 나가 태양을 보면 "지금까지 헛것, 거짓의 세계관을 보며 살아왔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체인을 처음 풀고 나왔을 때는 어두운 그림자만 보다가 햇빛을 보게 되니 눈이 부셔서 피하게 된다"라며 "(마찬가지로) 탈북민이 한국 드라마를 한번, 두 번 볼 때는 '이상하다'라며 믿지 않지만, 세 번 네 번 보면 '한국 사회가 다르구나, 내가 그림자의 세계를 보고 있었구나'를 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진실을 본 사람은 혼자 잘 살지 않고 동굴로 다시 와서 묶여있는 동료들에게 진실을 이야기해 준다. 그게 계몽이다"라며 북한 변화를 위해 주민들이 북한의 실상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특히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 북한에서 제정한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평양문화어보호법 등을 거론하며 "이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 한류가 퍼지면서 생긴 문화적인 변화를 북한 정권이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바라볼 때 군사적인 측면으로 보는 데 문화적인 측면도 대단히 중요하다"라며 "문화의 힘이 북한 주민의 의식을 변화시키고 이것이 행동 변화가 된다. 북한은 정권은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고, (결국) 굉장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김관용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을 비롯해 글로벌 전략특별위원회 위원 100여 명이 참석한다. 

민주평통은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벌 한인 인재 네트워크를 이뤄 대한민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 발전하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데 따라 33개국에서 활동하는 한인 인재 101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전략특위를 구성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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