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꿈의 '매출 1조 클럽' 노리는 7번째 중견 제약사 어디?

보령, HK이노엔,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제일약품 등 후보군
보령·HK이노엔, 양사 신약 공동 판매 시너지 기대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2024-05-02 06:00 송고 | 2024-05-02 09:23 최종수정
HK이노엔.(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뉴스1 
HK이노엔.(홈페이지 갈무리)/뉴스1© 뉴스1 

연초부터 중견 제약사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그동안 상위 빅6 제약사의 전유물이었던 '매출 1조 원 클럽'에 가입할 7번째 제약사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매출 1조 원 가입을 넘볼 국내 제약사는 보령과 HK이노엔, JW중외제약, 동국제약, 제일약품 등이 꼽힌다.
이들 5개 사는 지난해 7000억~8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유한양행, 종근당, GC녹십자, 광동제약, 한미약품, 대웅제약에 이어 업계 매출 7~11위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 원을 기록한 제약사는 △유한양행 1조8559억 원 △종근당 1조6694억 원 △GC녹십자 1조6266억 원 △광동제약 1조5144억 원 △한미약품 1조4901억 원 △대웅제약 1조3753억 원 등이다.

보령은 지난해 859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HK이노엔도 8289억 원의 매출로 매출 1조 원에 가장 근접해 있다. 이어 △JW중외제약 7485억 원 △동국제약 7310억 원 △제일약품 7264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보령은 1년 새 매출이 13.0% 증가했으며 JW중외제약과 동국제약, 제일약품도 각각 9.4%, 10.5%, 0.6% 매출이 성장했다. HK이노엔을 제외하면 모두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셈이다.

 보령 본사 사옥.(보령 제공)//뉴스1© 뉴스1
 보령 본사 사옥.(보령 제공)//뉴스1© 뉴스1

이런 가운데 올해 1조 원 클럽이 유력시되는 제약사는 보령과 HK이노엔이다.

특히 보령과 HK이노엔은 연 매출 1000억 원의 각 사 블록버스터 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의 공동 영업으로 매출 1조 원을 노리고 있다.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로 지난 2021년 매출 1125억 원을 기록하면서 출시 10년 만에 연 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695억 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카나브 패밀리의 5년 연평균 성장률은 23.2%에 달한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2018년 7월 국산 신약 30호로 허가를 받은 이후 발매 3년 차인 2021년에 단일품목 최초로 원외 처방액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582억 원 규모 처방액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1분기 실적부터 시장 전망치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보령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잠정)이 23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1조65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HK이노엔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이 21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1분기 케이캡 매출이 519억 원으로 첫 분기부터 매출 500억 원을 돌파하며 실적 상승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HK이노엔은 케이캡 상승세 영향으로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 대비 17.1% 증가한 1922억 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올해 90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보령과의 공동 판매로 시너지를 발휘하고 케이캡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할 경우 매출 1조 원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케이캡의 비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이 상반기 종료되고, 미란성 식도염 임상 3상은 2025년 상반기 임상 종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미란성 임상3상 결과 발표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은 파트너사의 전략에 따라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올해 중으로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상반기 FDA 허가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boazh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