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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특검 직권상정할까…5월 국회 키 쥔 김 의장 선택 '주목'

박지원, 김어준 방송에서 채상병특검 직권 상정 주장하다 욕설·사과
야권, 채상병 특검·전세사기특별법 거듭 압박…김 의장측 "본회의 상황봐야"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4-05-02 07:02 송고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2월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1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5월 임시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자당 출신인 김 의장에게 난항을 겪고 있는 채상병 특검, 전세사기특별법의 직권 상정 및 통과를 거세게 요구하고 있어서다.
여야는 2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이태원참사특별법 수정안을 상정한다. 이태원참사특별법은 민주당이 5월 임시국회 처리를 위해 내세운 3대 입법 중 하나로 전날(1일) 급물살을 탔다.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조사 방법 등에서 합의를 이뤘다.

다만 채상병 특검과 전세사기특별법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처리를 위해 마지막까지 김 의장과 국민의힘을 설득한다는 방침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들 안건이 올라온다면 본회의 개최 자체를 동의할 수 없다고 맞불을 놨다.

민주당은 김 의장을 향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의장 직권으로 법안을 상정시킬 수 있어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의장은 가능한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말을 하고 있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의장이 합의할 수 없는 내용을 자꾸 합의하라고 던지면 서로 힘만 든다"며 "국회법 절차에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을 제출하면 할 수 있는 법적 권리가 있다. 의장은 절차에 따라서 민주당의 입장을 수용해 주시면 2일 정상적으로 다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협상을 하려 해도 의장이 편을 들어주거나 국회법대로 하겠다고 해야 한다"며 "의장이 진짜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논란도 일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채상병 특검이 여야 합의가 안 되면, 김진표 국회의장이 직권 상정해서 가결 선포하고 가는 게 김 의장의 명예 제대"라고 했다.이 과정에서 김 의장을 '저거'라고 호칭하는 가 하면 "윤석열이나 다 똑같은 놈들, 개XX"고 발언했다 사과했다.

이태원특별법 수정안은 여야가 합의했지만, 김 의장의 고심은 이제부터란 평이 나온다. 김 의장은 임기 내내 협치와 합의를 강조해왔다.

의장실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여야 협의가 중요한 만큼 직권 상정 가능성은 낮다. 실제 김 의장이 직권 상정을 한 전례도 없다"며 "여야 합의 과정과 내일 본회의 상황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오는 4일부터 8박12일 일정으로 미국·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아메리카 대륙 해외 순방을 떠난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2일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과 전세사기특별법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으면 4일 국회의장 순방길에 같이 못 간다"고 강조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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