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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닛, 2600억 규모 '볼파라' 인수자금 조달…내달 최종 인수

1715억 규모 전환사채 발행…"업계 평균 조달액 10배 유치"
"중장기 경영 전략에 시장이 공감…인수로 2025년 손익분기 달성"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2024-04-25 19:01 송고
루닛 관계자가 의료 AI를 활용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루닛 제공)/뉴스1 © News1
루닛 관계자가 의료 AI를 활용한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있다.(루닛 제공)/뉴스1 © News1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328130)은 인수합병(M&A) 대상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의 주식 100% 취득을 위한 자금 약 2600억 원 중 1715억 원을 전환사채(CB)로 조달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루닛은 공시를 통해 총 1715억 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알렸다. 발행 물량은 참여한 30여 개 기관에 의해 모두 소화됐다. 전환가액은 주당 5만4872원이다. 사채 만기는 5년이다. 전환사채 발행 1년 후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해당 전환사채의 납입일은 5월 3일이다.
이번 전환사채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 전액은 볼파라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인수자금은 2억 9253만 호주 달러(AUD)로 최근 환율을 감안하면 약 2600억 원 수준이다.

증권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2년 여간 제약바이오 업계 내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평균 조달액은 172억 원이다. 최대 조달액은 1000억 원이었다. 루닛의 1715억 원 규모 조달은 업계 평균의 약 10배에 이른다.

루닛 관계자는 "다수의 기관투자자를 포함해 시장에서 루닛의 볼파라 인수와 중장기 경영 전략에 공감한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루닛은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운영사 볼파라 인수를 통해 전 세계 의료AI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유방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와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미국 내 판매에서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루닛 솔루션은 볼파라의 미국 네트워크를 통해 유통된다. 루닛은 미국 내 판매 채널을 신규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투자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크다 보니, 전환사채 발행이 당초 계획보다 큰 규모로 진행됐다"면서 "잔여 조달액은 자체 보유 현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이번 조달이 운영자금, 채무상환을 위한 목적이 아닌 인수합병을 위한 것인 만큼 자금은 인수 후 사업 확장과 시너지 창출을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의 볼파라 인수는 다음 달 말 최종 완료될 예정이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로 확보한 고객 기반과 시장점유율에 따른 매출 증가로 2025년 중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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