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전남대병원의 교수연구실. 2024.3.25/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전공의 이탈로 '번아웃'(탈진) 상태에 놓인 전남대병원 의료진들이 '주 1회 휴진'에 찬성했다.

25일 전남대병원 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전날부터 실시된 구성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주 1회 휴진'에 대한 찬성률은 82.3%로 집계됐다.이번 설문조사에는 전남대병원 구성원 중 23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191명은 '주 1회 휴진'에 찬성했다.

아직 구체적인 휴진 일정과 방안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 비대위는 추가적인 회의를 거쳐 휴진일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주 1회 휴진이 현실화되더라도 응급수술 등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전남대병원은 정부의 의대증원 반발에 따른 전공의 이탈과 신규 전공의·전임의 이탈 등으로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평시 대비 외래 진료는 절반 수준으로, 수술은 70% 상당 축소됐다. 입원 병상도 대폭 축소됐지만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크게 늘었다.

전남대병원은 인력 부족에 지난 17일부터 49명의 전임의 상시 공개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남대병원 관계자는 "휴진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이 모인 만큼 추후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휴진 방법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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