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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민주, 영수회담 결과 만들어 놓고 만나자는 것"(종합)

"민주당서 구체적 제안…대통령 결정할 수 없는 부분까지 들어가"
"의제 하나씩 얘기하지 말고 영수회담서 허심탄회하게 말해야"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정지형 기자 | 2024-04-25 17:36 송고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대통령실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민주당의 입장은 결과를 만들어놓고 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앞서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은 이날 여의도에서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과 영수회담 2차 실무회동을 했다. 
천 실장은 회동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에 (의제를)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대통령실이) 검토 의견을 제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 회동이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에서는 10과목이 있다면 다만 몇 과목이라도 답안을 작성하고 만나자는 것"이라며 "저희는 하나씩 이야기하지 말고 두 분(윤 대통령과 이 대표)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여당, 야당,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할 일이 나오면 정책적으로든 어떤 후속 조치를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 쪽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한 것은 맞다"며 "저희는 구체적인 제안의 각론에 대해 답하기보다는 포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답변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아쉬움이 남는 회동이라고 한 데 대해 "저희는 25만원 민생지원금, 채상병 특검 등 몇 가지 의제를 민주당 쪽에서 제시한 것에 대해 어떤 것은 수용, 반수용, 불수용 등 이런 것을 못한다"며 "충분히 검토한 결과 국회법 등을 위반하는 문제가 생긴다. 대통령이 결정할 수 없는 부분까지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제안을 부분적으로 제척(除斥)하기보다는 대통령의 말씀 그대로, 이 대표가 민생이나 국정 현안에 대해 기탄없는 대화를 원한다면 모든 것을 경청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 그다음 결과는 대통령실이 해야될 일, 민주당 내부에서 해야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영수회담 의제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거듭 행사한 데 대한 사과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수 있냐는 질문에 "아마 민주당 쪽에서 누가 말한 것 같다"며 "두 분(윤 대통령과 이 대표)이 마주 앉으면 그런 말씀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실무회동에 대해서는 "3차 회동은 이제 민주당 쪽에서 답변을 주기로 했으니까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했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천 실장과 회동 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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