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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편리한 드론 택시, 안전성 기술 경영으로 사업화에 도전하자

(서울=뉴스1) 이미경 디에프알컨설팅 대표(전 세종대학교 우주항공공학과 교수) | 2024-04-25 08:18 송고
현대자동차그룹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다. (현대차그룹 제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10/뉴스1
현대자동차그룹의 AAM(미래항공모빌리티) 독립 법인인 슈퍼널(Supernal)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차세대 기체 ‘S-A2’의 실물 모형을 최초 공개했다. S-A2는 현대차그룹이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 기체다. (현대차그룹 제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2024.1.10/뉴스1

현대자동차, 한화,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굴지의 기업이 미래 모빌리티 전략으로 미래항공교통(AAM) 경쟁에 나서는 중이다. AAM이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고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안전성 기술 경영'이 필수다.

미래항공교통 분야에서 안전성 확보는 사업 지속성의 관건이다. 사람과 건물 위로 날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하기 때문이다.
안전성은 기체·시스템 인증으로 제도화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인증 절차와 규제 내용만 집중하는 오류에 빠진다. 실제 안전성은 그보다 더 폭넓은 관점으로 바라봐야 확보할 수 있다.

기업의 목표인 사업성 극대화는 고객들에게 뛰어난 가치 제공과 안전성이 뒷받침한다. 우리가 집안 전기 스위치를 켜고 차량의 시동 걸 때 혹은 비행기에 탑승할 때마다 위험하지 않고 유용한 결과를 얻는다는 안전과 성능 측면의 기대 사항이 충족돼야 한다.

도심항공교통(UAM)을 포함한 미래항공교통이 사업화되려면 전 주기에 걸친 '안전성 기술경영'이 필요하다. 초기 개념 설계, 상세 설계, 제조, 시험평가, 인증, 운용, 유지 보수 등 사업 단계마다 달라지는 안전성 확보 기술 전략을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초기 개념 설계에서는 안전성 성능 목표를 정량화하고 제품과 서비스에서 높은 안전성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초기부터 세워진 안전성 목표·전략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면 과도한 엔지니어링 없이 비용 대비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역량을 키운 안전성 전문 인력은 인증 확보 및 운용 과정 단계에서 재설계, 재작업 비용·시간을 줄이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할 수 있다.

아울러 유지 보수 단계에서는 안전성과 가용성 관리를 함께해 제품 혹은 서비스에서 예상치 못한 실패로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제품·서비스 보증 기간의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안전성 기술 조직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될 수 있다. 품질 부서의 일부, 독립적인 부서, 혹은 공식적으로 정의조차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다만 조직적으로 안전성 관련 핵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안전성 역량의 핵심은 제품 전주기 비용 영향의 분석과 최적화를 통한 리스크 감소다. 실무에서는 안전성 조직의 분석을 토대로 한 결과가 경영진에 전달돼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최고 경영자의 지원은 조직의 안전성 역량 확보에 결정적이다. 안전성 조직에서 제기한 이슈를 해결하는 것은 개발 일정을 늦출 수 있지만 안전성이 제품의 기본이나 핵심 가치이므로 경영진의 지지가 필요하다. 이런 지지 속에서 안전성 엔지니어는 경제성 혹은 안전 고려 사항을 기반으로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안전성 업무 방침은 제품의 고도화, 조직의 성장에 따라 계속 혁신돼야 한다. 안전성 업무는 고객과의 기술적 관점의 약속이다. 고객의 요구는 시간·상황에 따라서 변화할 수 있다.

안전성 업무의 성공 여부는 고객과 꾸준한 대화 채널을 통한 이해와 눈높이를 맞추는 데 있다. 때로는 그들의 잠재된 욕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선행적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객 만족은 안전성 업무에서도 예외 없는 최종 목표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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