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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의 홈런 신기록 도전에 사직구장 들썩…"홈런 많이 쳐줘요"

쌀쌀한 날씨에도 열띤 응원…인천서 온 SSG 팬도 눈에 띄어
최정, 홈런 추가 시 이승엽 넘어 리그 최다 468홈런 달성

(부산=뉴스1) 이상철 기자 | 2024-04-23 19:31 송고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1회초 무사 1루 상황 SSG 최정이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돌아온 최정(37·SSG 랜더스)의 KBO리그 통산 홈런 신기록 도전에 부산 사직구장도 들썩거리고 있다.

최정은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통산 최다 홈런을 정조준한다.
최정은 지난 1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극적인 동점포를 터뜨리며 통산 홈런 467개를 기록, '국민타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타이를 이뤘다.

16일 경기까지 개막 후 19경기에서 홈런 9개를 때린 최정의 대단한 페이스를 고려하면, 홈런 신기록은 빠르게 달성할 듯 보였다.

하지만 최정은 17일 경기에서 KIA 선발 투수 윌 크로우가 던진 150㎞ 투심 패스트볼에 옆구리를 맞았고, 극심한 고통에 한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재검진 끝에 다행히 골절이 아닌 타박상으로 확인됐지만, 다시 경기를 뛰기까지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최정은 이날 롯데전의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복귀 소식에 통산 최다 홈런 경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최정이 이날 홈런 한 개를 추가하면 KBO리그 최초의 19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함께 통산 최다 홈런 단독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오늘 최정이 홈런을 쳐서 통산 홈런 신기록을 세우면 좋겠다"며 "모든 사람의 염원이니 최대한 빨리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정의 홈런을 기대하는 건 SSG 구단만이 아니다. 평일 저녁에 열리는 경기지만, 사직구장에도 야구팬이 하나둘 모였다. 초속 3m 바람이 불고 빗줄기가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6000여명이 자리해 열띤 응원을 펼쳤다.

인천에서 부산까지 찾아온 SSG 팬도 꽤 있었다. 아빠, 엄마, 아들이 SSG 유니폼을 입고 사직구장을 방문한 가족 팬은 "오늘과 내일 경기를 보러 일정을 맞췄는데 마침 최정 선수의 홈런 신기록 도전까지 볼 수 있게 됐다"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최정의 468호 홈런이 사흘 뒤에 터지길 바란다고 솔직한 바람을 남기기도 했다. SSG는 26~28일 홈구장인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펼친다.

SSG 가족 팬은 "기왕이면 SSG 팬들이 많은 홈경기에서 신기록을 세웠으면 좋겠다. 그래야 외야로 날아간 '홈런공'을 SSG 팬이 잡을 가능성도 더 크지 않나"라면서도 "최정 선수가 크게 안 다치고 건강하게 돌아와서 다행이다. 앞으로 최정 선수가 홈런을 많이 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외야석에 자리 잡은 관중들이 글러브를 끼고 SSG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23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SSG 랜더스의 경기, 외야석에 자리 잡은 관중들이 글러브를 끼고 SSG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4.4.23/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최정의 468호 홈런공을 습득한 팬은 다양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SSG 구단은 역사적인 공을 잡은 팬에게 2024·2025년 라이브존 시즌권 2장, 최정의 친필 사인 배트 및 선수단 사인 대형 로고 볼, 2025년 스프링캠프투어 참여권 2장, 140만 원 상당의 이마트 온라인 상품권과 스타벅스 음료 1년 무료 이용권, 75만 원 상당의 조선호텔 숙박권을 증정한다.

이 때문에 사직구장 외야에도 관중이 옹기종기 모였다. 다만 최정의 홈런공을 잡으려면 글러브, 모자 등 외에 다른 도구를 쓸 수 없다. 2003년 이승엽 감독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공을 잡기 위해 잠자리채를 들고 입장하는 진풍경이 펼쳐진 적도 있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현재 안전을 이유로 잠자리채 반입을 금지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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