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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줄도 모르니?"…시댁에 생리대 버렸다고 야단친 시모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4-23 17:21 송고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가 시어머니에게 한 소리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생리대 문제로 부끄러운 줄 알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결혼하고 남편 첫 생일이었는데 토요일은 둘이 보내고 일요일인 어제 시댁에 가서 밥을 먹었다"며 "저녁 먹고 술도 한잔하면서 좀 오래 있었다. 제가 그날 월경일과 겹쳐서 두 번 정도 생리대를 갈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당시 시어머니는 A 씨를 주방으로 불러 "너는 부끄러운 줄도 모르니? 생리대를 휴지통에 버리지 말고 따로 챙겨가야지. 여자가 조신하지 못하니? 너 결혼 전에도 그냥 버리고 가길래 한마디 하려다가 말았다. 시댁 어려운 줄 모르냐"고 꾸짖었다.

A 씨는 "순간 이게 무슨 말인지 당황스러워서 대꾸도 못 하고 그냥 서 있었다. 집에 오는 내내 생각해 봤는데 제가 생리대 펼쳐서 버린 것도 아니고 새 생리대 껍질에 잘 싸서 돌돌 만 뒤 휴지에 한 번 더 싸서 버렸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리고 누가 휴지통을 일부러 열어 보냐. 그걸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생리대를 시댁 휴지통에 버렸다고 조신하지 못하다는 둥 같은 여자로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놀랍다"고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그걸 정말 제가 따로 챙겨왔어야 맞는 거냐. 남편한테 얘기하고 생리할 때 시댁 일정 겹치면 안 간다고 하거나 밖에서 보자고 하려는 게 이게 맞냐?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다. 제가 생각이 짧은 거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시모가 변태 같다. 더럽게 화장실 똥 묻은 쓰레기 뒤지고 있네", "생리 현상 때문에 본인도 불편하고 어머님도 불편해하시는 것 같으니 이제 시댁 오는 거 지양하겠다고 그 길로 발길 끊어라", "생리가 뭔 죄냐? 오줌 싼 휴지, 똥 싼 휴지보다 더럽냐",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뭐가 민망하냐"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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