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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이고 쇼 투입” 거제씨월드 큰돌고래 공연 나흘 만에 숨져

지난 2월 큰돌고래 2마리 폐사…시민단체 “수족관 허가 취소 조치하라"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2024-04-18 10:56 송고
거제씨월드 큰돌고래들.(거제씨월드 제공)
거제씨월드 큰돌고래들.(거제씨월드 제공)

지난 2월 경남 거제씨월드에서 숨진 돌고래가 질병에 걸린 상태에서 무리한 공연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핫핑크돌핀스와 윤미향 의원에 따르면 올해 2월 25일·28일 거제씨월드의 큰돌고래 ‘줄라이’와 ‘노바’가 폐사했다.
이 중 노바는 지난해 12월부터 설사와 거품 대변 등 장에 문제를 보였으며 올해 2월엔 구토와 설사 등 대장 질환에 시달렸다.

노바는 수의사 투약 등 처치를 받았으나 건강을 회복하지 못 한 채 쇼에 투입됐고 결국 공연 4일 만에 세상을 떠났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부검 소견서에 따르면 노바는 장염전(창자가 뒤틀리거나 꼬이는 병)에 의한 쇼크, 줄라이는 생선 대장균성 패혈증으로 폐사했다.
핫핑크돌핀스는 “줄라이와 노바의 죽음은 거제씨월드의 동물학대에 의한 치사가 명백하다”며 “행정조치 권한을 가진 경남도청은 두 돌고래 죽음과 관련, 거제씨월드에 대한 즉각적인 영업 중단과 수족관 허가 취소 조치를 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청의 행정조치가 없다면 직접 경찰에 고발해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씨월드에서는 2014년 개장 이후 총 14마리의 돌고래가 숨졌다. 남아있는 개체 수는 9마리(큰돌고래 6, 벨루가 3)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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